세종시 이전이 본격 추진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조감도.[사진=세종시]
세종시 이전이 본격 추진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조감도.[사진=세종시]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지난 3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경복궁 복원 정비사업, 지역 간 문화 불균형 및 수도권 집중 해소 등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단지 2단계 부지인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107 일원에 건립되는 것으로, 연면적 86043㎡, 부지면적 115000㎡, 총 사업비 5329억 원이 투입된다.

문체부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의 이유로 세종시가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중앙행정기관 추가이전 및 국회 이전 등이 진행되고 있는 등 우수한 입지와 이미 건립 부지가 확보된 점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키 위한 문화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 정책 추진전략’중 하나로, 세종시 입장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국립박물관단지 조성과 연계해 문화관광수도로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케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946년 개관한 이래로 전통 및 근·현대 민속문화를 수집, 연구, 보존하며 관람객들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온 우리나라 대표 생활문화박물관이다.

오는 2024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이 본격 추진케 되면 세종시가 행정수도 뿐 아니라, 국제적인 박물관 도시로의 완성과 지역문화발전 실현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약 80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민속문화의 요람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만큼 그 위상과 역할에 맞는 충분한 규모가 되도록 문체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균형발전 핵심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조성 중인 국립박물관단지와 이미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된 국립세종수목원, 세종호수공원, 세종중앙공원 등과 연계해 ‘명품 문화관광도시 세종‘로 도약키 위해 앞으로 확충되는 문화관광 인프라에 문화적인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에 대규모 국립박물관단지가 조성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문화격차를 해소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산업의 지방 분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류제일 세종시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립민속박물관까지 총 6곳의 국립박물관이 들어서면 이 일대에 동북아 최대의 박물관단지가 완성될 것"이라며 "세종시의 가장 큰 관광자원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단지로, 직접고용 효과만 1000명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시 예상 관람객 수는 60만 명으로, 국립박물관단지까지 포함하면 360만 명의 관람객들이 세종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세종지역에서 개최될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해 도시브랜드 제고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27년 완공할 계획으로 세종시 세종동(S-1생활권)에 건설될 국립박물관 단지는 총 2단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며, 1단계로는 ▲국가기록박물관(2028년) ▲어린이박물관(2023년0 ▲디지털문화유산센터(2026년) ▲도시건축박물관(2025년) ▲디자인박물관(2026년)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만 4552억여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곳은 다양한 분야의 개별 국립박물관을 한 곳에 집적화한 국내 최초·최대의 문화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민족문화를 계승해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창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세종시는 인근의 국립세종수목원,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예술의전당,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명품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립·사립박물관·미술관·기념관 등 문화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미국 위싱턴 D.C.의 박물관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을 갖춰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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