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Y2K 스타일의 유행이 올해까지 이어지자 패션업계가 그중 데님을 활용한 ‘청청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W컨셉]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2000년 초 스타일을 재현한 Y2K 열풍이 2023년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자 패션업계가 이에 맞춘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의 모두 데님 소재 아이템을 입는 ‘청청 패션’에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Y2K 스타일의 유행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1월 2023년 예상 트렌드로 ‘Evolution of Y2K’, 즉 Y2K의 진화를 선정했다. 카고바지와 어그부츠 등의 ‘복고템’으로 대표되는 Y2K 스타일에서 다시금 주목받는 아이템은 데님이다. 

이른바 ‘복학생 패션’이라 불리며 철지난 스타일로 여겨졌던 청청 패션이 Y2K 스타일의 열풍과 함께 트렌드한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가 청청 패션 위주의 스타일링을 줄곧 선보이며 MZ세대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같은 흐름에 청바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사이 데님 재킷과 조끼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4%, 2386% 증가했다. 

데님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W컨셉의 캐주얼 브랜드 frrw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늘었는데, 그중 데님 팬츠의 매출이 250% 증가했다. 또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데님 팬츠의 비중은 30%로 확대됐다.

이처럼 데님에 대한 인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자 패션업계는 청청 패션을 염두에 둔 데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F는 질 스튜어트 뉴욕과 스탠다이얼을 통해 신규 데님 라인을 선보였다. [사진=LF]

LF는 자사가 전개하는 브랜드를 통해 신규 데님 제품을 출시했다. 우선 질 스튜어트 뉴욕은 지난달에 데님 아이템 위주로 구성된 ‘뉴욕진스’ 라인을 론칭했다. 해당 컬렉션은 워싱 기법을 적용해 디자인의 독창성을 제고했다. 또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항공점퍼를 데님 소재로 제작해 청청 패션 스타일링을 가능케 했다.

LF의 PB 브랜드 스탠다이얼 역시 올봄 청청 패션의 유행을 반영한 신규 라인을 준비했다. 스탠다이얼은 지난달 15일 ‘에센셜 데님 라인’을 출시했다. 해당 라인은 상하의 모두 데님 소재로 제작됐다. 스탠다이얼은 이번 신규 제품만으로 청청 패션을 연출할 수 있게 컬렉션을 구성했다. 스탠다이얼 관계자는 “올해 주요 패션 브랜드의 2023 봄·여름 패션쇼에 데님이 등장함에 따라 우리도 Y2K 열풍의 중심이 된 데님 소재를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이 운영하는 타미진스 역시 데님 열풍에 합류했다. 타미진스는 지난 2일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데님의 미래’를 콘셉트로 2023 SS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타미진스는 팝업스토어에서 신규 컬렉션을 공개했으며, 재활용 패브릭을 제작된 리사이클링 데님을 중심으로 MZ세대의 가치관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오아이오아이는 지난달 13일 뉴진스와의 화보를 통해 2023 SS 데님 컬렉션을 공개했다. [사진=오아이오아이]

오아이오아이(OIOI)는 Y2K 스타일을 선두한 뉴진스와 함께 2023 SS 데님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아이오아이는 지난달 13일 신규 데님 컬렉션을 출시했다. 해당 컬렉션은 데님 스커트와 데님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이뤄져 Y2K 감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뉴진스의 화보를 통해 데님 아이템을 활용한 청청 패션을 선보였다. 또 오아이오아이는 유니섹스 스타일의 제품과 함께 크롭 버전의 데님 자켓과 스커트도 출시하며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패션업계의 잇따른 데님 제품 출시에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 아이템 위주의 Y2K 열풍이 올해도 지속되며 청청 패션 역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며 야외활동이 증가한 점 역시 데님이 선택받는 이유 중 하나다. 활동성이 높은 데님은 앞으로도 선택받는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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