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5일 열린 ‘제1회 국가전략기술 포럼’에서 산학연정 결집을 통한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제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4일 출범한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통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정부를 하나의 팀으로 이어 이차전지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5일 열린 ‘제1회 국가전략기술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산학연정 결집을 통한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제고 의지를 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이차전지 분야 최전선에 있는 배터리 3사 및 연구자들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방향을 모색하고 산·학·연·관의 협업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1회 국가전략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리튬이온전지 등으로 대표되는 이차전지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ESS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산업의 ‘무선화’와 ‘전동화’ 흐름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충분한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공급망 문제와 더불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의 선점을 놓고 주요 선진국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나라가 그간 쌓아올린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번 ‘국가전략기술 포럼’은 과학기술이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와 같이 우리나라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공감대에 따라,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기술 육성방향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발제는 ‘이차전지 분야 국내·외 연구개발 정책·투자 동향’에 대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발표했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 정책과 투자 현황,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주요국의 정책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하고, 정부와 기업에 주는 함의를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는 ‘출연연별 연구성과 및 향후 연구계획’으로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주요 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각 기관별로 이차전지와 관련된 주요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연구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전문가 토의에서는 선양국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최장욱 서울대학교 교수,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최익규 삼성SDI 부사장, 이장원 SK온 부사장이 참석해 이차전지 분야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연구개발의 방향과 연구현장 및 산업현장의 애로사항, 산·학·연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현재 산업계는 전고체 전지 등 사업화를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학계와 연구계의 장기적 관점의 연구,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과 인력양성 등이 뒷받침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정부가 맡은 역할을 다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길 바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익규 삼성SDI 부사장은 “체계적인 기술 분석을 통해 리튬이온전지의 극한에 도전하는 기술과 리튬이온전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 각각에 대해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장원 SK온 부사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배터리 정책·규제를 통해 자국의 배터리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술과 생태계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R&D 세액 공제 확대 및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차전지 분야는 대한민국 산업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 바이오를 잇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기관 또한 대한민국이 이차전지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기술적 초격자 우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한정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산업계, 학계, 연구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하나의 팀이 되어 전략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최고의 민간 전문가와 경제·안보 부처들이 함께 모여 국가전략기술 정책 전반을 검토하고 총괄·조정하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해 운영되는 만큼, 이차전지 분야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차전지 분야를 시작으로 주요 전략기술 분야별로 관련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분야별 국가전략기술 포럼에서 제기된 주제들 중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한 이슈들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로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차전지를 포함해 전략기술 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민·관 합동 국가전략기술 총괄·조정 체계인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도 4일부터 본격 운영하는 만큼,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주요 의견들도 필요한 경우 적극 반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