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는 물론, 외식·식품업계도 치킨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경기 남양주 한 음식점에서 조리되고 있는 치킨. [사진=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는 물론 외식·식품업계도 치킨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경기 남양주 한 음식점에서 조리되고 있는 치킨.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외식업계에 다시 한 번 치킨 바람이 불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봄을 맞이해 앞다퉈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고, 외식 및 식품기업도 남녀노소 호불호가 덜한 치킨을 활용한 메뉴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색다른 메뉴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존 치킨의 이미지를 벗어나 궁금증을 유발한다. 튀김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거나 간편식으로 변한 치킨, 지역 명물의 콘셉트를 살린 닭요리는 물론, 향긋한 나물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닭요리 전성시대다.

푸라닭치킨은 ‘차별화된 매운맛’을 내세운 ‘마블로 악마’를 출시해 SNS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주)아이더스코리아]
푸라닭치킨은 ‘차별화된 매운맛’을 내세운 ‘마블로 악마’를 출시해 SNS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주)아이더스코리아]

우선 치킨 프랜차이즈의 신메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푸라닭치킨은 기존 ‘악마 치킨’을 업그레이드한 신메뉴 ‘마불로 악마’를 정식 출시했다.  

마늘과 불맛으로 더욱 강력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매운맛 치킨으로, 푸라닭 치킨만의 오븐-후라이드 방식으로 조리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에 매력적이고 중독성 강한 ‘맵단(맵고 단)’ 마불로 악마 소스가 더해져 차별화된 매운맛을 선사한다. 갈릭 크러쉬드와 튀긴 파가 어우러지는 더블 후레이크 토핑이 더해졌다는 점도 돋보인다. 갈릭 크러쉬드의 알싸한 풍미와 튀긴 파의 바삭함이 풍성한 식감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호치킨은 HBAF와 함께 컬래버 치킨과 시즈닝 모듬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메뉴로 선보인 ‘HBAF와사비치킨’은 알싸한 와사비 시즈닝을 바삭한 치킨에 듬뿍 뿌려내 짭짤하게 톡 쏘는 중독성을 가진 치킨이다. 또 HBAF허니버터치킨은 사양 벌꿀, 진한 버터 향이 어우러진 허니버터 시즈닝을 바삭한 치킨에 듬뿍 뿌려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갖추고 있다. 동시에 호치킨 인기 메뉴 HBAF 시즈닝을 만난 모듬 안주 ‘모듬플래터’와 알싸한 와사비 시즈닝이 바삭한 꾸이포에 가득한 ‘와사비꾸이포’ 등도 출시됐다.

bhc치킨은 가맹점과 함께 신메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제 1회 가맹점주와 함께하는 대국민 치킨 메뉴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bhc치킨은 새로운 맛으로 고객 감동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본사와 가맹점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일환으로 매년 2개의 치킨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함께, 같이 더 큰 내일을 위한 도약’을 이룬다는 키워드로 가맹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선보이는 콘테스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독자 경영 10년 동안 저희와 함께하는 가맹점도 늘어났으며,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와 함께 고객들의 반응을 1선에서 맞이하는 가맹점주님들의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것에서 착안해 본 콘테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써브웨이는 ‘2023 SS 치킨 컬렉션’을 내놨다.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및 샐러드와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및 샐러드 등 총 4종이다. [사진=써브웨이]
써브웨이는 ‘2023 SS 치킨 컬렉션’을 내놨다.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및 샐러드와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및 샐러드 등 총 4종이다. [사진=써브웨이]

치킨 프랜차이즈에 맞서 외식·식품업계도 치킨을 활용한 메뉴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써브웨이는 ‘2023 SS 치킨 컬렉션’을 내놨다.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및 샐러드와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및 샐러드 등 총 4종으로, 모두 써브웨이를 대표하는 베스트 치킨 메뉴로 구성됐다.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건강함이다. 빵, 채소, 치킨이 어우러지는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형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치킨과 달리 튀김옷이 없어 한층 가볍고 깔끔하다. 오븐에 굽거나 수비드하는 방식으로 맛을 끌어올린 덕분에 튀김옷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로스트 치킨은 오븐에서 정성껏 구워낸 닭가슴살 패티의 촉촉한 육즙과 담백함을 자랑한다.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은 수비드한 치킨의 풍부한 풍미와 감칠맛이 돋보인다. 여기에 수비드한 치킨을 하나하나 손으로 찢는 조리 과정을 곁들여 입 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까지 연출했다. 샐러드의 경우 치킨 고유의 맛에 아삭함과 산뜻함을 더해주는 풍성한 채소가 찰떡궁합을 이루며 봄철 나른한 입맛을 한층 산뜻하게 깨워준다.

닭고기로 대표되는 하림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닭 요리의 맛과 콘셉트를 살린 간편식(HMR)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구식 닭육개장’, ‘남도식 닭미역국’, ‘공주식 고추짬뽕’ 등  3종으로, 오는 4월부터 공식 온라인몰과 마트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먼저 대구식 닭육개장은 결대로 찢어 쫄깃한 국내산 닭다리살을 넉넉히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직접 볶은 고추 양념과 한우사골육수로 맛을 낸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배추 우거지 등의 건더기와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남도식 닭미역국은 국산 미역과 결대로 찢은 닭다리살을 활용해 부드럽고 시원한 맛을 살렸다. 직접 우려낸 소갈비 육수에 닭 육수를 곁들여 깊은 맛과 진한 맛을 모두 담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공주식 고추짬뽕은 큼직하게 썬 홍고추와 국내산 닭과 3가지 야채를 4시간 동안 직접 우린 닭육수를 활용해 깔끔하게 매운 맛을 연출했다.

CJ제일제당은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고메 소바바(소스 바른 바삭한)치킨’을 출시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고메 소바바(소스 바른 바삭한)치킨’을 출시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고메 소바바(소스 바른 바삭한)치킨’을 출시했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 메뉴인 치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CJ제일제당의 혁신 기술로 냉동치킨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그 핵심은 바로 ‘소스코팅’ 기술이다. 전문점 제조 방식과 동일하게 두 번 튀긴 치킨에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혔다. 이로 인해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돼 전문점 치킨에 버금가는 식감과 풍미를 집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꿀을 더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간장 특제소스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을 구현했다. 또 순살, 윙, 봉 등 가장 인기 많은 부위로 구성해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노렸다. 에어프라이어에 140도로 약 11분만 조리하면 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출시 전 진행한 소비자 평가에서 고메 브랜드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한솥은 ‘알찬 스낵’ 신메뉴 중 하나로 ‘통현미 닭강정’을 내놨다. 도시락과 함께 즐겨도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이면서, 누구나 간식으로 먹기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현미 닭강정은 한솥의 대표 인기 스낵 메뉴인 ‘오리지널 닭강정’에 현미 크런치 토핑을 더했다. 한 입 베어 물면 닭강정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에 바삭함이 더해지는 찰떡궁합을 맛볼 수 있다.

SPC삼립의 시티델리는 신제품 ‘스프링 밀박스 인더시티’ 중 하나로 ‘유채나물&치킨 커틀릿 밀박스’를 선보였다. 

촉촉한 닭다리살을 바로 튀겨내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는 치킨 닭다리살 토핑에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이는 한편, 입맛을 돋우는 유채나물과 레드빈을 섞어 센 불에서 볶아낸 굴소스 라이스를 더한 제품이다. 여기에 세발나물 코울슬로와 딸기그릭요거트를 각각 에피타이저와 디저트로 구성해 든든함과 간편함을 더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봄이 오면 입맛이 도는 참신한 먹거리를 선호하게 된다. 치킨은 남녀노소 호불호가 덜한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새로운 음식에도 소비자가 접근하는 벽이 낮아진다. 빠른 시간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라며 “최근 신제품들은 기존 치킨에 대한 선입견을 깨려는 듯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닭요리는 물론,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고르는 즐거움이 커질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치킨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치킨 한 마리를 배달하게 되면 배달료 포함 거의 3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도 같은 가격이라면 흔한 치킨보다 요리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외식업계와 식품업계가 치킨을 활용한 요리로 맹추격하고 있는 만큼,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보다는 신메뉴 개발,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프로모션 등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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