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자제. [사진=모두투어]
중국 장자제. [사진=모두투어]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중국 비자 발급 재개 소식 이후 여행업계가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1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상품 첫 출시일 대비 문의량이 약 120% 늘어났다. 그동안 중국 여행을 기다려 왔던 고객들이 하나둘씩 여행을 계획하며 계모임·동창회·기업 등 단체 규모로 마감 날짜에 대비해 선예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중국 여행이 재개된 만큼 안전과 재미에 중점을 두고 여행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여행이 재개돼 안전과 편의 측면을 고려한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교원투어의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는 중국이 15일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자 장자제(장가계)·백두산·상하이 등 중국 주요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여행이지가 이번에 내놓은 중국 여행상품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4월 17일에 출발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

또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4~5월과 9월 추석 연휴를 중심으로 해당일이 포함된 일정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여행이지는 국적 항공사 좌석 제공, VIP 리무진 버스 이용, 최상급 호텔 숙박, 노쇼핑 및 노옵션 등을 다양하게 적용한 상품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중장년층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자제를 찾는 ‘잊지 못할 그곳, 장가계 5일·6일’이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장자제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 천문산과 천자산, 원가계, 십리화랑, 금편계곡 등 장자제의 주요 명소들을 모두 방문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도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을 위한 상하이·칭다오 등 맞춤 상품도 준비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20~30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곳으로 수많은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가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상하이 최고의 번화가인 남경로와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동방명주를 방문하며, 유람선을 타고 상하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 포함됐다. 김포공항 출발로 이동 편의도 더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중국 여행길이 열린 만큼, 현지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상품을 기획했다”며 “여행이지는 이번 상품 출시에 앞서 중국 여행길이 열리는 것에 대비, 현지 상황 점검을 비롯해 중국팀 전담 인력 확충, 중국 주력 노선 좌석 확보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3일부터 장자제, 백두산, 구채구 등 풍경구 중심으로 28개 여행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중국 여행 실 예약은 아직 거의 없지만, 오는 31일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중국의 구채구. [사진=하나투어]
중국 구채구. [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는 4월에 출발하는 중국 상하이 및 중국 4대 풍경구 지역인 장자제, 백두산, 태항산, 구채구 등을 여행하는 상품의 판매를 재개했다. 3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여행인 만큼 변화된 현지 상황과 정보를 일정에 세심하게 반영하고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하나투어의 새로워진 패키지 ‘하나팩 2.0’을 적용했다. 

노랑풍선도 장자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으며, 내달 24일 첫 출발 상품은 이미 완판됐다. 

모두투어는 장자제, 황산 등 4월 말 출발 상품을 내놨다. 장자제는 지난주 상품 출시와 함께 4월 말에만 세 단체가 출발을 확정했다. 모두투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모객 비중은 30%에 달하고, 장자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이른다.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모두투어 주력 상품군인 ‘시그니처’를 비롯해 4명 이상 단독 투어가 가능한 ‘우리끼리’, 고품격 하이엔드 상품군 ‘프리미엄’ 등 다양한 테마의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중국 담당 직원을 충원하고 상품 재정비와 중국 현지 인프라, 네트워크 점검에 나섰다”며 “빠르면 상반기 중에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대부분 코로나19 이전부터 중국 여행을 선호하던 중장년층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이 주고객층인 만큼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시각도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상품 판매가 회복되려면 중국 내 코로나가 좀 더 잠잠해져야 할 것”이라며 “중국 여행을 가려는 소비자는 중장년층이 많아 코로나가 최대한 안정되기 전까지는 여행을 주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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