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정관 바꿔 중개업 목적 추가…중고차 시장 진출 시동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기아가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 출시 등 전기차 확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체계 구축, 고객 중심 브랜드 경영 고도화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영 고도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9 등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판매 32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실행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PBV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진정한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실현해 나갈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2025년 중형 PBV인 ‘SW’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 소형까지 포함한 제품군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항공교통모빌리티(AAM) 등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5월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대해서도 “EV9은 기아 브랜드 위상 향상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전용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RA 대응을 위해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으로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원소재의 안정적 공급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해 정관의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