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선이 확정된 뒤 춤을 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선이 확정된 뒤 춤을 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새 지도부를 이끌 핵심 당직자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재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군), 지명직 최고위원에 한 때 ‘유승민계’로 분류된 강대식 의원(초선, 대구 동구을)을 임명했다.

사무총장은 당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고, 총선 공천 시기엔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한다.

이어 전략기획부총장은 박성민 의원(초선, 울산 중구), 조직부총장은 배현진(초선, 서울 송파구을)이 맡게 됐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은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자리인데, 이 역시도 친윤석열계 초선인 박성민(울산 중구)·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구자근 의원(초선, 경북 구미시갑)이 임명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석대변인은 유상범 의원(초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과 강민국 의원(초선, 경남 진주시을)이 맡는다.

강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김 대표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시절 원내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이뉴스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강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 기간이던 지난 1월 17일 당권 도전을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반윤의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50명에 가까운 초선의원 연판장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당시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복수의 초선의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강 의원은 연판장 참여 요청을 위해 직접 전화를 걸었고, 연판장 사건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6일 강 의원을 포함한 9명의 초선의원은 나 전 의원의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통화에서 “당시 여러 의원들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에 대해 공통적으로 의견이 모아졌을 뿐”이라면서 “당 내 특정 인물들과 소통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원외 대변인단도 새로 구성됐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김예령 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이자 나 전 의원 곁을 지켜왔던 김민수 전 경기도 성남시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이다.

기자 출신인 김예령 신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져 유명해졌다.

김민수 신임 대변인과 유승민계 지명직 최고위원 강 의원의 인선으로 당권주자 시절 김 대표가 강조해온 이른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 구색을 갖추게 됐다.

김예령 대변인은 13일 이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신임 대변인으로서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김 대표의 기치가 민생과 내년 총선의 승리지만,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의 좋지 못한 모습을 국민께서 지켜보셨고 그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이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국민과 당의 가교역할을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임기는 오는 9일까지지만, 이날 정책위의장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