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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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유통가가 ‘화이트데이’ 수요 공략에 나섰다. 

유통가에서는 통상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보다 대목으로 꼽힌다. 화이트데이는 3월 14일 남성이 마음에 둔 여성에게 사탕 등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밸런타인데이보다 매출이 꾸준히 높다.

10일 티몬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소비 트렌드는 초콜릿(2937%), 케이크(200%) 판매가 큰 폭으로 올랐고, 사탕은 12% 느는 데 그쳤다. 대신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위한 뷔페는 284%, 원데이클래스는 61%, 전시는 47%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엔데믹을 맞아 대면용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가 나타난 가운데, 사탕 단품 대신 기념일을 맞아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에 의미를 두는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커머스업계는 올해 ‘사탕’ 대신 선물과 데이트에 집중한다. 

티몬은 14일까지 ‘내맘을받아줘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펼친다. 전국 당일 배달이 가능한 꽃배달 서비스, 섬유향수 만들기, 도예공방 체험권 등을 할인가로 선보이고 있다. 인기 뷔페와 전시도 반값으로 준비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 2월 티몬의 고객 설문조사 결과 밸런타인데이에 주고 싶은 선물로 초콜릿과 향수가 가장 높았던 반면, 3월 화이트데이의 경우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의 경우 화이트데이 기간 남성 고객 기준 주요 상품군 거래액 추이는 올해 3월 1~9일 전년 동기 대비 수입명품 주얼리는 130%, 스카프는 252%나 신장했다. 하지만 화이트데이에 필수였던 사탕은 -39%로 감소세가 확연했다.

이를 파악한 11번가는 ‘알잘딱깔센 화이트데이 선물 PICK 기획전’을 진행한다. 주얼리, 뷰티용품, 해외명품, 디지털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들을 20% 즉시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온라인 수요가 다소 줄어들긴 했다”며 “하지만 초콜릿이나 사탕 등 화이트데이 상품보다 ‘스몰 럭셔리’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도 10일 하루 동안 화이트데이 뷰티 기획전 ‘화이트러브데이’를 진행한다.

봄맞이 메이크업 상품부터 이너뷰티·네일 상품 등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12일까지 진행하는 3월 마트 위크에서는 인기 초콜릿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주요 상품으로는 페레로로쉐 초콜릿, 카카올라 수제 생초콜릿 만들기 세트 등이 마련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시즌과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를 지속해서 기획해 위메프 사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CU]

편의점 및 마트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와 협업해 사탕과 초콜릿 행사에 집중한다.

10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데이 상품 매출은 밸런타인데이 대비 약 42.5% 신장했다.

GS25에서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3월 1~9일 기준 전년 대비 캔디 79.5%, 젤리 48.5%, 초콜릿 39.3% 등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GS25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와 협업했다. 짱구 및 발란사와도 협업했다. 올해는 ‘짱구X발란사’ 선물세트 4종을 비롯해 지난 발렌타인데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짱구크로우캐년 미니캐리어 등 총 67종을 선보인다.

사탕, 젤리, 과자, 초콜릿 등 약 200여개 상품에 대한 1+1, 2+1 파격 행사도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는 발렌타인데이 때 수제 초콜릿을 선물하거나 고급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것에 비해, 남성 소비자는 가볍게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다른 선물과 함께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이트데이 매출이 높다”고 말했다.

CU는 ‘담곰이’, ‘김씨네 과일가게’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과일 모양 젤리를 담은 ‘김씨네 종합선물’, 테이프·커터가 들어 있는 ‘김씨네 박스 테이프’와 담곰이 키링·스티커 기획세트를 5종씩 선보인다.

이 밖에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톰과 제리, 트위티, 벅스 버니 등 유명 캐릭터 키링을 넣은 틴케이스 3종도 출시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김토끼스튜됴와 협업해 ‘김토끼 쥬케로캔디’, ‘김토끼 옛날과자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인 사이에 주고받는 초콜릿과 사탕뿐 아니라 친구, 동료, 가족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까지 고려해 최대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에서는 사탕과 간식류에 대해 약 250종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매일유업 페레로로쉐 T8 하트’, ‘농심 츄파춥스 부케’ 등이 대표 상품이다.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제타플렉스점·창원중앙점·상무점)에서는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어줄 핑크빛 로제 와인’이라는 테마로 와인·샴페인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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