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다섯 번째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관계인들이 왜 다섯 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싶다”면서 “저희 입장을 듣는 것이 아닌 민주당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검찰의 강압수사로 인한 사망’을 거론하는데 대해선 “무슨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분들은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다”면서 “수사 중 목숨을 버리는 경우는 본인이 억울하거나 자기가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쳐 그걸 안고 가겠다고 버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측근 전모씨가 전날(9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사망 전례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이 모 씨(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제보자) △40대 남성(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에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 △전 모 씨(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 중 유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 이름 언급)다.

이와 관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나. 국민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다. 국회의원의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 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도대체 어떤 말 못할 비밀이 그렇게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그분이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그동안 정의를 외쳤고 공정을 외쳤던 분들이 이 끔찍한 연쇄 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적 있는가”라면서 “범죄 혐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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