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해리 기자]
iX X드라이브50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BMW 순수 전기차 iX의 첫인상은 ‘수려함의 극치’다.

기존에 알고 있던 BMW 고유의 키드니 그릴에서 한참 벗어난 형태의 과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양 옆으로 얇고 날렵하게 자리한 헤드라이트, 항공기체가 떠오르는 보닛 디자인까지 화려한 포인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볼 정도다.

3월 초 iX x드라이브50을 시승해봤다. 실제로 본 iX의 얼굴(전면부)은 생각보다 더 현란했다. 그러나 요란스럽기만 하다면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그래서 iX는 ‘선택과 집중’에 충실했다. 디자인적으로는 얼굴에 집중하고, 그 외엔 힘을 뺐다. 전면부 외 측면부와 후면부엔 이렇다 할 디자인적 요소가 없다. 측면부 캐릭터라인은 요즘 추세와 맞지 않게 불분명하다. 타이어 휠을 감싸는 휀다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다.

후면부도 전면부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얇은 리어램프와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 띠를 둘러 도드라진 앰블럼이 후면부 구성의 전부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단순하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해 처음 차를 타면 손이 오갈 곳을 잃을 수 있다. 단순하지만 시트와 편의기능은 본분을 다 하고 있다. 일단 넓고 편안하다. 순수 전기차라지만 전용 플랫폼을 써 높이가 과하게 낮거나 높지 않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와 대시보드 등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로 가공된 친환경 천연가죽이 적용되며 센터 콘솔에는 FSC 인증 목재로 제작한 패널을 장착해 따뜻한 감각을 더했다. i드라이브 콘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은 크리스탈로 제작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측면부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측면부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이처럼 iX의 실내‧외에는 평소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필요시 작동하는 ‘샤이 테크(shy tech)’ 개념의 새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BMW iX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다.

외관 면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레이더와 각종 센서 및 열선이 통합되어 있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공기 저항을 줄이는 매립형 도어 오프너, 보닛 엠블럼에 숨어있는 워셔액 주입구, BMW 뱃지 안에 자리 잡은 후방카메라, 시트에 내장된 입체 스피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통합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샤이 테크 콘셉트가 반영됐다.

내부의 포인트는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운전석엔 BMW 그룹 최초로 육각형 스티어링 휠이 탑재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차체는 동급 최초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고성능 열가소성 수지, 고강도 강철, 알루미늄 등으로 차체 쉘을 조합된 최첨단 설계를 자랑한다.

사이드 프레임, 레인 채널, 루프 프레임, 카울 패널 및 리어 윈도우 프레임은 모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카본 케이지(Carbon Cage)’를 형성하는데, 이는 탑승공간의 안전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인 동시에 차체 무게를 최적화하는데 기여해 민첩한 운동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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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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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더 놀라운 점은 주행성능에서 나온다. iX에는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인 5세대 eDrive가 탑재된다. 이 새로운 전기화 드라이브트레인을 통해 시스템에 적용된 2개의 모터(electrically excited synchronous motor)는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심지어 아주 폭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셀레이터를 밟는 대로 붙는 속도는 짜릿하며, 코너링에선 안정된 주행감으로 한 점의 흔들림도 없다. 합산 최고출력 523마력을 발휘하는 iX x드라이브50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만에 가속한다.

또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 기본 적용돼 드라이빙에 스릴을 더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의 주행 사운드 감성은 상상 이상으로 좋다.

iX는 고용량 배터리 111㎾h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447㎞이며, 판매 가격은 1억4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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