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쉬]
이케아와 한샘을 비롯해 가구업계가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가구업계가 주력 소비자로 자리잡은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체감형 서비스인 옴니채널 강화에 나서면서 신규 또는 충성 고객을 확보, 불황을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가구제품 매출은 5조14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조5358억원)대비 45.6% 성장한 수치다.

전체 가구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2.9%에서 50.7%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가구 시장이 성장하는 반면,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샘·이케아·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대형 가구업체는 적자전환 또는 역성장의 고배를 마셨다.

한샘은 매출이 전년대비 10.6% 감소하고 영업이익 등에서 적자를 보였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0%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6682만명으로 전년(7000만명) 대비 300만명 이상 줄어든 점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 등은 적자전환했다.

4개사 중 신세계까사 매출액은 16.5%로 4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앞서 신세계까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옴니채널을 강화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압구정점에 온라인몰 굳닷컴의 첫 오프라인 셀렉트숍인 ‘굳 슈퍼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왼쪽부터 이케아 광명점과 한샘 본사 외관. [사진=각 사]
왼쪽부터 이케아 광명점과 한샘 본사 외관. [사진=각 사]

이 가운데 한샘과 이케아가 옴니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온·오프라인를 연계한 무한책임 리모델링과 옴니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통합 플랫폼에 1만개 이상의 홈리모델링 시공사례와 비대면 3D 견적 등 기능을 탑재해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 특히 주요 이커머스·부동산 플랫폼과의 제휴 등을 확대해 대리점의 온라인 접점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샘은 종합시공사를 육성하고, 공사 과정은 플랫폼에서 투명하게 공유해 고객 신뢰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홈퍼니싱 사업본부는 ‘옴니채널’ 구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매장·온라인·모바일·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영업채널 간 연계를 통해 고객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온라인·모바일·SNS를 통한 마케팅은 주력 소비자인 MZ세대의 브랜드 친밀감을 높여 충성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케아는 현재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 4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모든 온·오프라인 접점에서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전화·채팅·문자 등으로 상담부터 주문까지 이어지는 원격 주문 서비스 ‘헤이오더’나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전 매장·원격 채널로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이케아는 옴니채널 리테일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신규 소비자 확보는 물론 기존 소비자 유지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며 “이전에는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디지털의 영향을 많이 받은 MZ세대가 주력 소비자로 자리 잡으면서 옴니채널과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구업계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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