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푸조의 기본적인 타깃은 젊은 세대다.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앞서가는 기술을 결합해 자유분방한 MZ세대를 공략하는 대표적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한 뉴 푸조 308(뉴 308)은 이런 푸조의 콘셉트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이다. 특히 푸조 최신 엠블럼 장착한 첫 신차로 푸조 세계화 및 고급화 등 새 시대 전환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달 말 뉴 308을 시승했다. 7월 출시 당시 외관만 살펴봤을 때 화려한 디자인에 주행감과 기능은 소홀하지 않을까 잠시 걱정도 됐으나, 그야말로 걱정에 불과했다.

뉴 308은 푸조의 대표 해치백이다. 때문에 같은 수입차 라인인 폭스바겐 골프와 자주 비교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골프가 클래식한 매력이라면, 푸조는 정통 해치백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이단아’에 가깝다.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며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도 충분한 이유다.

올해 푸조가 스텔란티스 코리아로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이면서, 9년 만에 풀체인지이기에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뀐 엠블럼이다. 브랜드 최초로 장착된 새 엠블럼은 특히 미래지향적이며 세련된 느낌이다. 푸조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함께 디자인 메시지를 담아 사자 머리를 형상화했다.

뉴 308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뉴 308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뉴 308의 외관은 어떤 각도에서도 다이내믹한 비율을 자랑한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외모를 가졌다. 뉴 308을 선택한 이들의 선택 이유는 “단지 예뻐서”라는 우스갯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기존 푸조의 모델보다 더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유는 최신 플랫폼 EMP2(Efficient Modular Platform) V3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전 대비 60㎜ 늘어난 휠베이스는 탑승자의 편의와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보장한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은 푸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다. 후면의 LED 테일램프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발톱을 나타낸다. 사자 머리를 담은 엠블럼과 함께 사자의 웅장함과 날렵함, 강인함을 곳곳에서 잘 보여줬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일부 모델에선 최첨단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소재나 디자인 면에서 고급스러움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뉴 308에선 두 가지 모두를 잡은 느낌이다.

운전석에 착석하면 가장 먼저 운전석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이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중앙 콘솔에 운전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운전자를 향해 있으며, 나머지는 충전 구역과 수납공간으로 분리해 편의성에 집중했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콕핏)은 콤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의 직관적인 드라이빙을 도왔다.

뉴 308 내부. [사진=푸조]
뉴 308 내부. [사진=푸조]

휠베이스를 늘려 널찍한 탑승 공간과 해치백의 강점인 트렁크 용량도 동급 최대 수준이다. 적재 용량은 기본 412ℓ에서 최대 1323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뉴 308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탑승자가 진보된 안전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를 기본으로 갖췄다.

주행감도 기대 이상이다. 1.5리터 블루 H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과 최대 30.6㎏.m의 성능을 낸다. 디자인에 치중해 자칫 주행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속도를 올릴수록 사라졌다. 치고 나가는 힘은 강인했고, 가벼웠다.

복합 효율은 17.2㎞/ℓ이며, 도심에서는 15.6㎞/ℓ, 고속 주행시 19.6㎞/ℓ의 높은 효율을 실현한다.

다만 지나친 소음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가속력은 날렵하나, 힘을 받는 데까지 ‘억척스러운’ 소리가 귀에 거슬려 조용한 드라이빙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주행시엔 소리로 인한 큰 방해는 없었다.

뉴 308은 편의 및 안전 품목에 따라 알뤼르와 G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알뤼르는 3680만원, 시승한 GT는 42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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