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주동석 기자] 경기 침체와 더불어 반복되는 노사 갈등, 저임금 업종이라는 인식과 높은 퇴사율 등 다양한 '내부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광산구 일터혁신 사업 소개- 기업인 현장 설명회 [사진=광산구청]
2023 노사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기업인 현장설명회 [사진=광산구청]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대경제이엠(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소통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일터'로 거듭난 것. 2019년 93%에 달했던 퇴사율도 30%대로 대폭 낮아졌다. 적극적인 노사 상생을 통해 떠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탈바꿈한 성공 사례다.

7일 광산구 지역경제활력센터에서 이러한 사례를 지역의 다른 기업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 광산구가 노사발전재단과 개최한 '2023 노사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기업인 현장설명회'다.

2020년부터 재단의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노사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온 대경제이엠은 지난해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노사 상생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휴게시간 작업 금지, 식사 질 개선, 사내 공고문 외국어 번역본 병행게시, 휴게실 확충 등 소통 강화를 통해 노동자의 다양한 고충을 해소하고, 노사 관계의 지속 발전에도 힘썼다.

합리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이해하고 신뢰하는 화합 및 생산적 노사 관계 구축을 다짐하는 노사 공동선언 발표, 32회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한 제도 신설,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한 사내복지제도 혁신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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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사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기업인 현장설명회에서 발언중인 박병규 구청장  [사진=광산구청]

이러한 사례는 다른 기업에도 자극제가 되며 노사 상생을 통한 일터 혁신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광산구 산단 소재 기업들은 협력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한 광산구와 노사발전재단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광산구는 노동환경의 질과 기업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일터혁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가 1:1 멘토링을 통해 기업 성장 촉진을 돕는 '소기업 성장지원 멘토링', 작업조직, 인적자원 관리 개발, 노사관계 등 9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노사상생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일터혁신 플러스' 사업 등이다.

일터혁신 플러스 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 결과 실제 생산성, 매출액이 최대 30%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사민정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을 통해 일자리 혁신 모델을 창출하는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 조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상생의 기반에 뿌리내린 기업은 위기에 강하고, 기회를 움켜쥐는 힘이 세다"라며 "지역 기업들의 노사 상생의 의지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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