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부터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방역 지침으로 도입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실내·실외 모두 사라졌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관련 산업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는 마스크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산업계 여파와, 이로 인한 기대효과 등을 세 차례에 걸쳐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굿바이 마스크①] 의무 해제에 들썩이는 화장품업계…기대감 상승
[굿바이 마스크②] ‘견본주택 오픈’ 지자체별로 기준 달라…건설업계 “기대 반 우려 반” 
[굿바이 마스크③] 마스크해제 식품업계 ‘오감만족 체험 마케팅’ 사활
성수동에서 진행하는 신라면 팝업스토어. [사진=농심]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가 열린 가운데 식품업계가 오프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후 야외활동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 기업들은 브랜드 어필을 톡톡히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나 공간 체험 등 ‘체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오프라인에 담아 경험이 중요한 MZ세대와 친근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달 9일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S팩토리에서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선보였던 제페토 내 분식점처럼 신라면을 본인 취향에 따라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신라면의 면발, 스프, 건더기를 기호대로 조리해 먹어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얼마전 제페토에서 선보인 ‘신라면 분식점’이 인기를 끌었기에 메타버스 내에 있던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그대로 재현했다”며 “식품같은 경우 소비자가 경험을 하게 되면 친밀도가 높아지고 구매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서울 성수동에 ‘LES601 성수’에서 오는 5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건면 브랜드 ‘쿠티크’의 팝업스토어로, 내부는 ‘일상에서 만나는 프리미엄 누들’이라는 콘셉트를 살려 제품 시식부터 브랜드 스토리와 포토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3년만에 해돋이 행사도 재개했다. 강원도 대관령 인근의 삼양목장에서 해돋이를 보는 행사다. 삼양목장 해돋이 사전 예약은 2시간 30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MZ세대의 놀이터 성수동에서 건면 브랜드 첫 번째 제품인 ‘쿠티크에센셜짜장’을 체험할 수 있는 파티 공간을 마련했다”며 “젊은 층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해돋이 행사같은 오프라인 마케팅은 필수”라고 말했다.

하림의 '더미식' 체험존. [사진=하림]

하림은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3월 5일까지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 ‘더미식’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존은 공항 라운지를 콘셉트로, 라운지 입장권 구매 시 더미식 장인라면과 커피·쿠키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현재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만명, 평일 기준 일 평균 4000명이 체험존을 방문하고 있다.

하림은 익산 공장을 투어하는 ‘치킨로드 투어’도 열었다. 이번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되면서 식품업계는 공장 견학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추세다.

하림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까지 해제가 된 상황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각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유기농 우유와 자연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상하공장 견학을 2년반만에 재개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 진행된다. 

내달부터는 상하농원에서 ‘베리굿 페스티벌’을 연다. 상하농원에서 열리는 ‘사랑에 빠진 딸기’는 상하베리굿팜에서 수확한 설향 딸기로 만든 디저트 뷔페로 다음달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롯데제과도 마곡에 ‘스위트파크’ 개장을 준비중이다. 기존의 스위트팩토리와 롯데중앙연구소의 스위트빌을 통합한 어린이 종합 식품 체험관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회 공헌 활동 차원에서 식품 체험관을 운영했었다”며 “본격적인 엔데믹 시작에 스위트파크가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긍정적 기업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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