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품귀 현상까지 빚은 포켓몬빵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한 시내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품귀 현상까지 빚은 포켓몬빵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한 시내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지난해 ‘열풍’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포켓몬뿐 아니라 디지몬, 짱구 등 캐릭터 IP를 활용한 식음료 마케팅 역시 확장 및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캐릭터 상품 포문을 연 곳은 SPC삼립이다. 지난해 포켓몬빵으로 큰 성과를 올린 SPC삼립은 지난 26일 새로운 포켓몬빵 시리즈 △삐삐의 크랜베리넛츠 브라우니 △피츄의 달콤상콤 타르트 △님피아의 딸기콕콕 초코 브라우니 등 3종을 선보였다.

제품 종류만 추가된 것이 아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신제품에 시즌 한정 ‘러블리 포켓몬 띠부씰’ 30종을 랜덤 동봉했다. ‘띠부씰’ 수집 욕구를 자극해 캐릭터빵 1위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도 캐릭터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디지몬을 활용해 캐릭터 마케팅에 나선다. 롯데제과 쉐푸드는 30일 디지몬 어드벤처 우유핫도그를 출시했다. 디지몬빵 인기를 다른 제품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디지몬 어드벤처 우유핫도그에도 캐릭터 수집욕을 자극하는 요소를 담았다. 개별 포장한 핫도그에 디지몬 어드벤처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했다. 제품 1봉마다 5개 핫도그가 들어있어 5장의 스티커를 얻을 수 있다. 스티커는 총 182종이다.

이렇듯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인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이 선보인 짱구 관련 식품은 지난해 편의점 발주 대란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 GS25 편의점이 게임사 넥슨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빵도 큰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 활용 상품은 ‘매출 보장’과 직결되기도 한다. 이미 포켓몬빵은 지난해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고, 디지몬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25만개가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짱구 캐릭터 제품은 월평균 3억원에서 많게는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전체적인 매출 상승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출시 초기 디지몬빵을 단독 판매했던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전체 빵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고, 포켓몬은 이미 SPC삼립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은 일단 동시대 향수를 갖고 있는 중장년층과 최근 팬이 된 어린이 세대, 이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어르신들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어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장점이 있다”며 캐릭터 상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검증된 IP를 활용하기 때문에 큰 리스크를 안지 않고서 안정적인 흥행을 보장할 수 있어 이미 캐릭터 상품으로 성공을 거둔 업체들은 이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통업계 다른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에 더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은 실제 빵 맛은 별로지만 띠부씰 등 제품에 포함된 부가적인 요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캐릭터에 너무 의존하다간 추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고, 이미 띠부씰 등을 모을만큼 모은 소비자들의 재구매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SPC삼립 등은 올해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더 출시할 예정이다.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캐릭터의 인기와 맛을 모두 사로잡아 고정적인 충성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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