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에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부두에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대비 생산 8.5% 증가, 수출 13.3%(수출액은 16.4%) 증가했지만, 내수는 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75만7000대로 전년 346만2000대에서 늘어났으며, 수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출액은 대당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인 541억달러를 달성했다. 또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먼저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車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한 375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생산 순위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중국, 미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G90, 신형 니로 출시, 전기차 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생산이 확대(현대차 6.9%, 기아 5.0%)됐다. 또 중형 3社는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토레스(쌍용차), XM3(르노코리아)의 국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는 상반기 車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차량 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한 반면, 하반기에는 車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해 승용차 기준 내수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 그랜저, 카니발, 아반떼, 스포티지로 모두 국산차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차는 국산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차량 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138만5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0% 이상은 SUV이며, 현대차 경형 모델 캐스퍼의 판매 호조로 경차 시장이 40% 가까이 성장한 점이 특징적이다.

수입차는 전년도와 같이 독일·스웨덴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지만, 그 외 브랜드가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29만9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이며,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한 541억달러에 달했다.

국산차의 높은 완성도에 따른 수요 증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볼륨모델과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량이 증가했으며, 중형 3社의 수출량은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렉스턴(쌍용차), XM3(르노코리아)의 수출 호조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더욱이 수출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26.8% 증가한 44만1000대로 전체 판매 비중의 22.8%를 차지하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먼저 하이브리드 차량 부문에서는 신형 니로 출시와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26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은 아이오닉6, EV6의 신차 효과와 함께 아이오닉5, 포터EV 등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62.6% 증가한 15만7000대를 나타냈다.

수소차는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하며 최초로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한 55만4000대이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0% 증가한 161억달러로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스포티지(HEV), 신형 니로(HEV·EV), 아이오닉6 수출 개시와 함께 이미 출시된 아이오닉5, EV6의 해외판매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중국 부품 수출액은 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6%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자동차 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10.7%, 내수 4.8%, 수출 25.0% 증가(수출금액 28.3%)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12월 수출액은 54억3000만달러로 종전 최고(2022년 11월 54억달러) 기록을 1개월 만에 경신하며 월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경우,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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