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0분경 국도 3호선(진주→사천 방향) 배춘삼거리 교차로 정체 차량
26일 아침 7시 30분경 국도 3호선(진주→사천 방향) 배춘삼거리 교차로 정체 차량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국도 3호선 진주~사천 구간 차량 정체가 심각해 운전자들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천시 관문에 위치한 ‘배춘삼거리 교차로’는 국도 3호선과 33호선을 잇고 있으며, 이용 차량들을 분산하는 요충지임에도 도로의 기능을 상실해 시민과 운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 운전자는 “배춘삼거리 교차로는 국도 3호선(진주→사천) 직진 차량과 국도 33호선(사천→고성·통영) 좌회전 진입 차량을 분산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나, 매일 차량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관리청과 지자체의 조속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전 중 직진 차선인 본선 1차로에도 좌화전 차량이 대기하고 있어, 차선 변경에 위험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도로 사정을 잘 모르는 외지인의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직진 차량이 좌회전 대기 차량을 피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할 경우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남면 월성리~정동면 대곡리’를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통해 새 도로가 개설된다 해도, 배춘삼거리 교차로 자체가 확장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남~정동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사천읍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차량 정체를 분산하기 위해 ‘사남면 월성리~정동면 대곡리’를 연결하는 3.9km 왕복 4차로 건설사업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360억원을 투입해 2024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또 다른 운전자는 “현재 33호선 진입을 위한 좌회전 대기차로는 160m가량 운영되고 있으나 실제 대기 차량은 약 300m 정도에 이르고 있어, 본선 1차로를 점령한 차량들이 교통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확장되지 않을 시 ‘사남면~정동면’ 도로가 개설된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는 관문이 넓어야 함에도 사천IC~배춘삼거리 교차로 구간은 3차로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구간은 왕복 6차로로, 일일 적정 교통량은 4만대 정도지만 현재 교통량은 6만대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로 제 기능을 상실했다”라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 시민은 “우주항공청 설립 등 항공우주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사천시 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조속한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배춘삼거리 교차로 구간은 진주시 정촌면과도 이어져 있어, 사천시는 진주시와 협력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사남~정동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과 별도로 사천 축동~진주 정촌 간 우회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신청했으나 떨어졌고, 이에 2022년 11월 다시 업체를 선정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이번 용역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사천시 관문 도로정체는 심각한 수준으로, 오래전부터 엄청난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당 구간은 고속도로와 인접해 도로 자체의 확장이 힘들어 우회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서로 협력해 조속히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