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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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국산‧수입 중고차로 현대차 IG그랜저와 BMW 5시리즈 7세대가 꼽혔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1월의 중고차 시세 전망과 판매 순위를 4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국산·수입별 인기 모델 각 10종을 선정했으며, 중고차 시세는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 미만의 차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매해 1월은 다양한 신차 프로모션 진행과 대대적인 연식 변경을 거쳐 중고차 가격이 보다 저렴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중고차 금융의 할부 금리가 20%에 육박하면서 여전히 소비 심리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중고차 시세는 소수의 모델을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먼저 2018년식 그랜저 IG는 동일 트림의 신차 가격보다 51% 저렴한 최저 170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전월 대비 3.2% 하락한 수준이지만, 작년 11월 그랜저 IG의 시세와 비교하면 약 10% 하락한 가격이다.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고 그랜저 IG도 두 달 만에 200만 원 이상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국산 SUV 부문에서는 기아의 모델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은 5.6% 수준으로 가장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전월 평균가 대비 128만 원 가까이 하락해 올해 1월에는 2100만 원대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또 다른 기아 SUV 올 뉴 스포티지와 더 뉴 쏘렌토는 각각 0.6%, 2.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더 뉴 레이와 현대 코나의 판매 순위 상승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부분 SUV 모델이 차지했던 상위권에 오른 더 뉴 레이는 0.3% 상승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저 640만 원부터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 코나는 2.6% 하락해 평균 1,6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올해, 5년 만에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중고 코나 시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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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고 수입차 시세는 평균 3.3%, 최대 7.6% 하락해 대체로 약세일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20~30대 연령층이 즐겨 찾는 수입차 엔트리 라인업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18년식 벤츠 C-클래스 4세대는 평균 6.1%, BMW 3시리즈 6세대는 7.6% 떨어져 큰 낙폭을 기록했다. 두 모델 모두 상품화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신차 대비 60% 감가됐다.

이달 가장 가성비 높은 수입차는 BMW 1시리즈 2세대다. BMW의 준중형 해치백인 1시리즈 2세대는 1월에 최저 1,370만 원부터 1950만 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 중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평균 2,200만 원대에 거래되었지만 현재는 그보다 600만 원 이상 떨어져 평균 1600만 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첫차 관계자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은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같은 영향으로 중고차 구매 수요 역시 할부 부담이 적은 중저가, 엔트리 모델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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