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K딜러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만나 중고차 업계 애로점을 건의했다.
박종길 K딜러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만나 중고차 업계 애로점을 건의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박종길 K딜러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내년 5월 예정돼 있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유보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 위기로 캐피털사들이 중고차 매입자금을 대폭 줄이고 있다”면서 “이 여파로 자동차매매 종사원들이 매입자금을 구할 수 없어 생존권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5월부터 막대한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대기업이 이 시장에 들어온다면, 자동차 살돈이 없어 폐업까지 고민해야 하는 대다수 영세 매매업자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건의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고차매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폐지하면서 대기업에 이 시장에 문을 열어줬다. 박 대표는 이 시장이 대기업에 의해 잠식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 것이다.

박 대표는 “중고차매매업처럼 소규모 업체가 도산하게 되면 결국 대기업이 독과점하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시장 자율경쟁보다는 담합 등으로 이들 대기업은 폭리를 취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대표는 “영세한 중고차매매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건전한 상거래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대기업 진출을 유예하거나,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오토론에 대한 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신호를 보내거나 대출을 지원해 매물 확보와 구매가 용이하게 해주는 등 중고차 매매업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중고차매매업이 정책자금 융자 제외 업종으로 분류돼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 자금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 문제도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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