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대표(오른쪽)와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 대표(오른쪽)와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tir Technologies) 피터 틸(Peter Thiel)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가 최근 방한한 피터 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환담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가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를 비롯,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정 대표와 피터 틸 회장은 양사가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 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 현재 추진 중인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에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또한 정 대표와 피터 틸 회장은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 분야에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 공급하는 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JV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IT인프라가 구축된 국내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1위의 조선업을 포함, 각종 제조업 분야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제공하고 국내 시장의 교두보 마련과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팔란티어는 고객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공급·운영 등을 담당한다.

정 대표는 “이번 피터 틸 회장과의 면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틸 회장은 “세계 1위 조선업 선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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