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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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이른바 디지털 긱이코노미 포문이 열리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하는 ‘긱워커’들 사이에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부업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부업의 형태가 배달, 대리운전, 가내수공업처럼 직업과 공간으로 한정된 사례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온라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만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업과 부업을 병행할 수 있다.

31일 KB금융 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전통적 부업 활동보다 신생 부업 활동 비율이 2.8배 높게 나타났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쫓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취미 활동처럼 즐기면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기 일에 대한 장점으로 ‘워라밸(Work-Life-Balance)’를 꼽는다.

이에 개인의 재능, 취미 등 다양한 니즈를 바탕으로 한 영상 리뷰 제작부터 데이터 라벨링, 역직구 사업 등 디지털 긱이코노미를 이끄는 다양한 수익 창출 플랫폼을 소개한다.

 


◇재능마켓 플랫폼 ‘크몽’, 자아실현·수익 창출 한 번에

[사진=크몽]
[사진=크몽]

자신의 재능을 상품화해 자아실현과 수익 창출을 모두 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은 국내 최초로 프리랜서들을 위한 장을 선보였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며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자, 크몽은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재능을 발휘하고 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마케팅 등 11여 개 영역과 500개 카테고리를 포함, 25만 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누적 회원 수 231만 명 이상, 누적 거래건수 325만 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의뢰인 평균 만족도는 98.6%를 자랑한다. 크몽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들이 등장했지만, 크몽은 통번역,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한다는 차별점을 보인다.

현재 크몽에서는 검증된 상위 2% 전문가 서비스 ‘크몽 프라임’ 기업과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는 ‘크몽 엔터프라이즈’ 전문가가 만드는 전자책 VOD 등을 서비스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도 역직구 사업으로 해외 진출 ‘쇼피코리아’

평범한 직장인들도 ‘역직구’ 사업을 통해 해외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동남아·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는 개인이 해외 온라인 시장에 쉽고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쇼피코리아를 통해 한국 제품을 해외로 직수출하는 ‘역직구’ 사업을 하는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초보 판매자들이 입점한 후 두 달 동안 밀착 인큐베이션 과정을 제공해, 숍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판매 지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 결제, 물류 등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스템을 돕는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이 외에도, 누구나 해외 판매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 판매자 전용 운영 센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현지어 CS(고객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잘 찍은 영상 리뷰로 수익 만든다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리뷰 제작만으로도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인기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Spray)는 영상 후기로 구성된 SNS형식의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취향에 알맞은 제품을 발견 및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이용자 누구나 ‘스프레이어’로서 플랫폼 내에서 제품 구매 후 영상 리뷰 생성이 가능하며, 해당 리뷰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면 이에 대한 리워드를 받는 식이다. 쇼핑할 제품이 있다면 스프레이에서 구매한 다음, 제품의 특징과 기능을 잘 살린 영상 리뷰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된다. 이 외에도 자신의 영상 리뷰 URL을 개인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해 수익 활동을 확장할 수도 있다. 지난 9월에는 런칭 4개월 만에 월 수입 2000만원을 기록한 리뷰 크리에이터가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존에는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면, 스프레이에서는 이용자 누구나 영상 리뷰만으로도 간편하고 손쉽게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잘 찍은 영상 리뷰 하나가 이용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로 역할을 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의 판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프레이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고용시장도 ‘긱워커’ 전성시대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사람인에이치알은 프리랜서 플랫폼 ‘사람인 긱’(saramin gig)을 새단장했다.

사람인에이치알 측은 “이번 새단장을 통해 사람인 긱은 그동안 운영해온 재능거래 플랫폼 ‘오투잡’을 통합하는 한편, 앱 및 웹 페이지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프리랜서나 긱워커들은 IT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경영 등 기업 프로젝트 매칭 외에도 개인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일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가입, 기존 오투잡 개인회원들은 로그인 후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면 프로젝트 매칭 및 역량 판매·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프로필 등록 후 ‘프로젝트 추천받기’를 허용하면 전문 매니저를 통해 프로젝트 제안부터 계약까지 전체 과정을 케어 받을 수 있다.

사람인 긱은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 인재 및 기업풀 △프리랜서 수수료 0% △전문 매니저 1대1 밀착 케어 △계약, 대금 지급 보호로 안심 거래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사람인 긱 누적 프로젝트 의뢰 건수 및 매출 증가율은 각각 78.2%, 103%였다. 사람인 긱은 이번 새단장을 발판으로 긱워커 풀과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해 성장세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희 사람인 긱 총괄 실장은 “긱이코노미 확산에 따라 일의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프리랜서·N잡러 매칭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이번 개편을 실시했다”며 “전업 또는 N잡을 추구하는 프리랜서나 긱워커들이 사람인 긱에서 자신에 맞는 프로젝트와 쉽고 편하게 연결되고, 경험을 쌓으며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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