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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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판매량에 따른 10월 중고차 순위와 시세 전망을 4일 발표했다. 한때 2030세대의 수요가 많았던 수입 브랜드 중고차의 가격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공개된 시세는 첫차 플랫폼에서 집계한 거래 데이터 중, 지난 한 달간 높은 판매고를 올린 중고차 모델 상위 10대를 국산·수입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그중 2018년식, 주행거리 7만㎞내 무사고 매물을 기준으로 측정한 시세다.

국산차 부문에서는 여름 휴가철 내내 판매량 상위에 머물렀던 SUV의 기세가 다소 약화된 반면, 세단과 경차의 판매 순위는 대거 상승했다. 그중 1위를 차지한 현대 아반떼 AD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최저 1,139만 원부터 2030만 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뒤이어 현대 그랜저 IG가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 IG는 최저 1890만 원부터 최대 2990만 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신차 대비 48% 저렴한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세단인 G80과 G70은 각각 0.6% 상승, 3.6% 하락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달 대비 가격이 내려간 중고 G70은 10월에 최저 2,60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경기 악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차·소형차가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그랜저를 턱밑까지 추격한 기아 더 뉴 레이는 0.4%, 올 뉴 모닝 3세대는 1.7% 올라 각각 700만 원대 예산으로 매물 검색이 가능하다. 소형 SUV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오른 현대 코나는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높은 신차 가액과 유지비 부담이 큰 수입차는 가격 방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인기 모델인 BMW 5시리즈 7세대마저 0.8% 하락했고, 3시리즈 6세대는 5.4% 하락했다. 특히 3시리즈의 경우 4시리즈와 더불어 신차 대비 60% 이상 감가된 중고 가격을 형성해 원가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중고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수입차의 왕 벤츠도 전체적인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최저 3850만 원부터 거래가 가능하고, 전월 대비 평균 2.2% 떨어졌다. C-클래스 4세대는 1.7%, GLA-클래스는 3.4%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SUV 티구안은 10월에 가장 가파르게 떨어지는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8월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되면서, 이전 모델인 2018년식 티구안의 시세는 10% 가까이 급락해 2100만 원대로 거래될 전망이다.

첫차 관계자는 “중고차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국산 경차나 소형차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치성 짙은 소비가 자제되는 양상에서 가장 타격이 큰 것은 수입 브랜드 차량이다. 역으로, 생애 첫 수입차를 꿈꾸던 소비자라면 시세를 잘 관찰하여 구매를 고려해볼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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