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 각국에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라 개선에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507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관련 업계의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확장세도 업계의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연간 2350억달러에서 오는 2050년 연간 636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시장 호재가 잇따르면서 국내 전선기업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내 LSCA, LSCSA, LSCUS 등 판매·생산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2020년 말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미주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등 현지 사업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도 전력인프라와 전력기기부문의 신규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1조591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조7184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이동시키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도 국내 해상풍력단지와 유럽, 북미, 대만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영국과 덴마크 지사와 네덜란드 법인 등을 활용해 유럽 내 노후 전력망 교체 등 수요에 집중한다.

대한전선의 주력은 초고압케이블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업체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하는 전력 송·배전 분야 국제 전시회 ‘CIGRE 2022’에 참가해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성과와 전략 제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선 업계 외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태양광 기업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된 이후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체가 받는 세제혜택이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액수를 살펴보면 한화큐셀의 2023년 기준 태양광 모듈 생산량이 3.1GW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세제 혜택이 예상된다.

여기에 연산 9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을 미국에 추가 구축할 계획이며,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REC실리콘을 통해 폴리실리콘과 같은 태양광 모듈 소재까지 지원금을 받을 경우 수혜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8월 미국 내 풍력타워 공장을 가진 베스타스타워아메리카 지분 100%를 1665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데 이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 자랑하는 우리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의 에너지 정책 기반이 형성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 여건이 강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