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홈리스’]
[사진=영화 ‘홈리스’]
‘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 화면으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때 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위대한 거장의 신작이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고 하면 그럴 만하니까 그런가보다 여긴다. 반면에 데뷔 감독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타면 그 전까지 전혀 몰랐던 그이건만 이 영화를 극장에 가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승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홈리스’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지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독립영화인의 축제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한국 극영화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은 이유는 이 영화가 청년 빈곤과 주거 문제, 노인 고독사 등 전 세계적인 사회 이슈를 흡인력 있게 다뤘기 때문이다.

[사진=영화 ‘홈리스’]
[사진=영화 ‘홈리스’]

영화의 두 주인공은 어린 부부 한결(전봉석)과 고운(박정연)이다. 한결은 어릴 적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일찍이 가출했다. 이 때 만난 고운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배달일로 생계를 유지한다. 착실히 모은 돈으로 아이와 세 가족이 함께 살 버젓한 집을 구했다고 기뻐했으나, 보증금 사기를 당해 거리로 내앉게 됐다. 갈 곳이 없어 막막해진 한결은 고운을 데리고 어떤 집으로 향한다.

이 시나리오는 임승현 감독이 대학원 동기인 김승현 작가와 함께 썼다. 둘은 단편부터 공동 각본 작업을 이어왔으며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공동 각본 작업 방식을 빌려왔다. 공유 드라이브를 이용해 하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시나리오 쓰기 전에는 몇 시간이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야장천 늘어놓다 어느 순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마주쳤을 때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사진=영화 ‘홈리스’]
[사진=영화 ‘홈리스’]

임승현 감독은 “집에 대한 영화나 N포 세대에 대한 영화가 많은데 ‘홈리스’에선 지금의 청년 문제뿐만 아니라 이 청년 세대의 미래도 같이 붙여보고 싶었다”며 우리가 나이가 들었을 땐 분명히 고독사 문제를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나의 현재와 미래를 떠올리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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