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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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제 원료원가 급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주저 앉은 반면, 민간발전사는 역대급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022년~2026년)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은 26조600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401.6%로 지난해 223.2%에서 2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34조원 가량 급증한 179조205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며, 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1조9145억원 수준에서 내년 2조9716억원까지 불어난다.

산하 발전사들의 사정도 녹록치 않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상반기 555억2067만원의 영업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어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등도 각각 –780억7739만원, -803억39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치솟은 국제유가의 변동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LNG(액화천연가스) 공급가 폭등에 따른 전력도매가의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력도매가격은 지난해 70~80원/KWh 선을 유지해오다 하반기부터 점차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월평균 SMP가 KWh당 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민간발전사의 실적은 수직상승했다.

우선 SK E&S는 올해 상반기 1560억5712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0억원에 달하는 실적상승을 거뒀다.

GS EPS는 상반기 3022억2337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583억3041만원) 대비 518% 가량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에너지도 같은 기간 1257억7859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769억5990만원 대비 1.6배 가량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실적 희비를 가른 주요 요인은 글로벌 연료비 급등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LNG 직도입을 통한 비용절감을 거둔 민간발전사의 경우 시세 차익에 다른 실적 효율이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 전력업계 일각에서는 원료 수입 방법에 대한 다각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실적 강화를 통해 공공부문의 개선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수급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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