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패밀리 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업계가 연내 비성수기로 여겨지는 1~2분기를 지나 최대 성수기인 3~4분기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통상 2분기까지는 여름휴가와 노조 파업 등으로 판매가 주춤하다, 본격적인 신차 출시, 직접적인 계약과 출고는 3분기가 넘어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SUV와 전기차가 강세이며, 각 브랜드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가족 간 프라이빗한 이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SUV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상반기(1~6월) 신차로 등록된 차량 70만5132대 중 68% 비중을 차지한 남성들이 가장 많이 산 차량은 1위 쏘렌토, 2위 팰리세이드, 3위 스포티지, 4위 그랜저 순이다. 세단 그랜저를 제외하고 모두 SUV 차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SUV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만발의 준비에 나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가솔린 엔진 기반한 7인승 패밀리 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인기 모델인 티구안에 3열 시트를 탑재해 공간감을 넓혀 현 시점에 맞춘 조건을 모두 담았다.

XM3.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지난 23일 랜드로버 럭셔리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레인지로버는 1970년 첫 선을 보인 후 우아한 디자인과 최상의 편안함과 여유로움, 독보적인 주행성능으로 50년 이상 럭셔리 SUV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 쌍용차의 토레스는 사전계약 한 달 만에 3만 대 돌파,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 6만 대를 넘기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 토레스의 안정적 양산에 집중하면서 지난 2월 출시했던 쌍용차 최초 전기차 SUV ‘코란도 이모션’의 생산 재개도 계획하고 있다. 당시 사전계약 3500대를 이루는 성과를 냈으나 배터리팩 부품 수급난 등으로 100여대만 출고된 채 생산이 중단됐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주력 모델도 SUV다. 르노코리아는 올 가을 XM3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이테크(E-TECH)를 올 가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QM6 LPe 모델이 연비 좋은 가성비 차종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지비가 덜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이테크로 또 한 번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쉐보레야말로 올 하반기 SUV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6월 중형 SUV 이쿼녹스까지 출시하면서 크기별 SUV 라인업을 모두 완성, 하반기엔 본격적인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하반기 판매량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한편 다음 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전기차 돌풍도 예상된다. 한국 아이오닉5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6 출시로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다.

기아 역시 EV6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선보이며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GT 모델의 제로백은 3.5초다.

이 외에도 벤츠, 아우디 등 수입브랜드는 가솔린 모델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비고가 라인에 집중한다.

아우디는 최초의 콤팩트 전기 SUV인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 데뷔를 앞두고 있다. 6000만원대로 1회 충전 시 최대 368km, Q4 e-트론 스포트백은 357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ID.4를 내놓는다. 유럽인증 기준 520㎞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ID.4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E클래스 전기차인 ‘더 뉴 EQE 350+’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아직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나, 배터리 용량만 90㎾h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가능거리 660㎞를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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