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빌트인캠 업데이트 페이지. [사진=현대차 공홈 캡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도입한 내장형 주행영상기록장치 ‘빌트인캠’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택 옵션으로 차량 사양에 따라 40만~70만원으로 비교적 일반 블랙박스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 성능과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EV6, 아이오닉5 등 최신 전기차와 신형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등 신차에는 ‘빌트인캠’ 옵션을 선택사양으로 하고 있다.

부품결함의 경우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고, 보조배터리까지 함께 들어가 방전의 위험도 없다. 2채널의 일반 블랙박스의 경우 뒷유리 시야 방해 등 일반 블랙박스를 따로 장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인캠은 외부 후방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다.

반면 마이크가 없어 음성녹음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과 일반 블랙박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HD급 화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앞 차량 번호판조차 식별되지 않는 흐린 화면에 소비자들은 꾸준히 이에 대한 컴플레인을 제기해왔다.

현대차 빌트인캠 모습. [사진=독자 제공]

일부 소비자들은 “고가의 차량에 블랙박스를 매다는 게 싫어 내장형 빌트인캠을 선택했는데, 야간 접촉사고 시에는 전혀 도움이 안돼 일반 블랙박스를 하나 더 달았다”며 “수십만 원을 추가로 지불한 데 비해 기능이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지난 2020년 올해 신형 그랜저부터 화질이 개선된 빌트인캠을 적용한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신차 구매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기존 빌트인캠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차세대 빌트인캠’ 개발 중이고, 앞으로 신차에 부착될 예정이나 시점은 공개가 어렵다”며 “프라이버시 보호 등 이유로 음성녹음 등 일부 기능이 빠졌었으나 이에 대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내장형 주행촬영장비 대신 블랙박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순정 블랙박스’를 기본적으로 장착해준다.

BMW는 지난해 팅크웨어와 블랙박스 공급 계약을 맺고 한국을 포함한 80여 개국에 ACE3.0프로와 ACE3.0를 부착해 출시하고 있다. 벤츠도 같은 방식으로 앰블럼이 달린 블랙박스를 부착해 소비자에 인도하고 있으며, 공급업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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