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지급받는 수수료가 월 납입 보험료 1200%로 제한된 후 대형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의 추후 지각변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에이플러스에셋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대면영업 확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A들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영업점포인 가맹점·직영점 확대를 선포하거나 소속 보험설계사수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을 판매할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받는 GA 입장에선, 외형 확장이 매출증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GA들은 작년 수수료 1200%룰 시행 이후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출구찾기에 들어갔다.

1200%룰은 설계사가 지급받는 첫 해 수수료를 소비자가 납입하는 월 보험료의 1200%, 1년치 보험료로 제한하고 있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가량 줄었다.

계속된 경영실적 하락에 직면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설계사 인력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4000여명 설계사를 보유한 에이플러스에셋은 5년 이내 그 수를 1만5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1000명 이상 중견 GA조직 영입도 추진하고 있으며 지사형인 독립채산제 채널도 구축해 영업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다른 GA인 인카금융서비스는 설계사를 증원해 매출액을 늘린 바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18%, 23% 증가했다.

지속적인 설계사 재적인원 증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와 차별화된 관리시스템이 주요 원인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올 하반기에도 고능률 설계사를 영입해 영업이익을 높일 계획이다.

피플라이프도 내방형 점포사업 모델 ‘파트너샵’을 발표하고 전국 점포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자금투자 유치 전략으로 한화생명의 피플라이프 인수설도 업계에서 제기됐는데, 양사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피플라이프의 내방형 점포 사업 모델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과 업무협약 방식의 지사형 파트너샵,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올해 피플라이프는 관련 사업설명회와 위촉직 상당매니저 채용에 한창으로, 파트너샵 점주의 초기투자부담을 줄여줄 지원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IT기술과 보험을 접목한 ‘인슈어테크’를 지향하는 GA도 있는데, 리치앤코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운영하는 리치앤코는 내년 상반기까지 오프라인 매장 굿리치라운지 50여개를 열기로 했다.

기존 굿리치 고객 570만명이 굿리치라운지를 방문예약하도록 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수익구조가 판매인력에 기반한 모집수수료에 집중된 만큼, 대다수 GA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업체간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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