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의 돌풍에 힘입어 무려 19개월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의 돌풍에 힘입어 무려 19개월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쌍용차]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신차 인도 지연 등 악재 속에서도 수출 강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GM‧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전체 판매 대수는 총 63만7393대로 전년 동기 7.2% 증가했다. 5개 제조사 전체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한 건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305대, 해외 26만969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 59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9% 감소, 해외 판매는 6.3%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선 세단은 그랜저(6777대), 아반떼(4697대), 쏘나타(4412대) 등 순으로 인기가 많았으며, RV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6,777대, 쏘나타 4,412대, 아반떼 4,697대 등 총 1만 5,903대가 팔렸다. RV는 캐스퍼(4478대), 팰리세이드(3113대), 아이오닉5(3102대), 투싼(1548대), 싼타페(1361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2966대), G90(2274대), GV70(2231대), GV80(1931대), GV60(536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6,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 7903대를 판매했다.(도매 판매 기준) 기아는 지난해 동월 대비 국내 6.6%, 해외 6.2%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다.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의 모델은 스포티지로, 3만9886대 팔렸으며, 셀토스가 2만 6888대, K3(포르테)가 2만79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쏘렌토(6940대)가 가장 인기모델로 기록됐다.

르노코리아는 XM3의 수출 강세와 국내 최초 LPG SUV QM6로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달 내수 4257대, 수출 1만2416대로 총 1만6673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형 SUV QM6는 7월 한 달간 251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며, 국내 최초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70%인 1772대가 팔려나가는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수출에선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1431대 선적되며 지난달 누적 수출 10만대 돌파에 이어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XM3 수출의 63%(7177대)를 차지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GM은 지난 7월 총 2만6066대를 팔았다. 내수 4117대, 수출 2만1949대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2만1949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월 대비 53.2% 오른 판매량을 보여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6585대가 수출돼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005대, 1870대 팔리며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올해 출시 신차인 쉐보레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의 돌풍에 힘입어 무려 19개월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내수 6100대, 수출 4652대를 포함해 지난달 총 1만7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토레스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로 지난 2020년 12월(1만591대) 이후 19개월만에 1만대를 돌파한 수치로,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에선 ‘토레스 효과’로 지난해 11월(6277대)이후 8개월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신차 사전계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토레스는 지난 달 15일 1호차 전달 이후 2주만에 2752대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6년 만에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5월 실적(4007대)을 2달 만에 갱신(4652대)하며 전년 동월 대비 85.9%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수출 상승세와 함께 토레스 출시 영향으로 지난 2020년 이후 19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2교대 전환을 통해 공급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토레스는 물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출 물량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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