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40여 년 사이 7번의 변형을 거쳤다. 더 바꿀 것이 없어 보이나 조금씩 더 운전자의 입맛에 꼭 맞게 다듬어진 역사 깊은 자동차, 폭스바겐 골프다. 골프가 올해 초 신형 8세대로 새롭게 출시됐다. 해치백 시장을 부활시키겠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대중 앞에 선 신형 8세대 골프 최상위 모델인 프레스티지 트림을 직접 타봤다.

신형 8세대 골프(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비율이다.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헤리티지는 깔끔한 라인과 완벽한 비율로 볼 수 있다. 특히 ‘해치백의 정석’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C필러의 실루엣은 완벽히 대칭을 이루면서 매우 안정적이다.

골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최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예쁘고 똑똑하다. 도로환경에 맞춰 알아서 불빛의 세기를 조절해준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과 새로운 디자인의 좌우 LED 헤드라이트는 7세대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깔끔한 직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 볼륨감 있는 보닛 후드 라인 또한 안정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

신형 8세대 골프 주행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신형 8세대 골프. [사진=노해리 기자]
신형 8세대 골프. [사진=노해리 기자]
측면부 C필러의 대칭하는 라인이 인상적이다. [사진=노해리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을 닮은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전반적으로 아담한 크기(전장 4285㎜, 전폭 1790㎜, 전고 1455㎜)이지만 적어도 눈으로 보기엔 그렇지 않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길게 이어진 캐릭터 라인, 전면부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있는 C 필러와 루프라인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욱 부각한다.

심플한 라인으로 구성된 후면부는 모던한 이미지와 동시에 넓은 전폭을 강조해 이전 세대 대비 더욱 다부진 인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크롬 배기구가 더해져 골프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완성됐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381ℓ, 2열 시트를 접을 시 1237ℓ에 이른다.

운전석에 앉으니 절제되고 축약된 인테리어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노비전 콕핏’에 담긴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원시원하다.

특징은 물리버튼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미래지향적이다. 대부분의 설정은 디스플레이 내에서 터치 식으로 해결한다. 여기에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된 점도 기특하다.

다만 운전석 왼쪽에 위치한 버튼식 조명제어 패널과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by-Wire)’ 방식의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는 당황스럽다. 혁신은 좋으나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모양가 위치가 어정쩡해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보였다.

내부는 절제, 축약된 모습으로 매우 미래지향적이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골프 내부의 백미는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다. 다양한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전 트림 적용돼 야간에도 드라이빙 무드에 맞는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운전자는 30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하여 도어 패널과 대시보드 트림 데코에 원하는 컬러는 입히고, ‘디지털 콕핏 프로’ 및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이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골프의 파워트레인은 ‘트윈도징 테크놀로지’가 장착된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했다. 디젤 모델이 그렇듯 소음에 취약할 거란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아주 심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반세기 동안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골프의 상징,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골프가 자랑하는 탄탄한 주행 성능과 밸런스를 기반으로 더욱 경쾌하고 균형 잡힌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며, 36.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구동력도 제공한다.

한편 연비는 골프를 선택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유일 거다. 골프의 명성을 널리 알린 높은 연료 효율성은 신형 8세대에도 이어진다. 복합연비는 무려 17.8㎞/ℓ, 고속 연비는 21.3㎞/ℓ에 달한다. 동급 콤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 3625만4000원, 2.0 TDI 프레스티지 3782만 5000원이며(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 7월 프로모션 혜택 적용 시 34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프리미엄 모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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