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감사원 본관. [사진=연합뉴스]
삼청동 감사원 본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기자] 감사원이 감사운영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감사업무 쇄신에 나선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공공부문 전반의 자체감사활동을 내실화하고 내부통제 확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감사활동 심사 시 ‘기관장의 지원’ 분야를 대대적으로 신설하고, 심사결과를 공개하여 기관 차원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운영시스템 개편으로는 너무 복잡하고 평가지표가 세분화되어 있어 평가결과가 실제 개인 업무 능력을 반영하는지 신뢰할 수 없었던 기존 내부업무 평가방식을 폐지한다. 대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국민 관점에서 중요한 감사 사항일수록 높은 등급(S, A∼D까지)을 부여하도록 내부 평가시스템 개선하여 평가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인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부평가 결과는 감사관 개인의 업무역량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로 축적해 승진, 전문보직 관리 등에 활용하는 등 전문성 있고 유능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장 대응력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감사현장에서는 사안의 성격과 여건에 맞게 신속·탄력적으로 감사를 운영하도록 자료수집과 조사권한 일부를 현장감사책임자인 국·과장에게 과감히 위임해 그 지휘 책임을 부여한다.

[자료=감사원]
[자료=감사원]

최근 디지털포렌식 및 금융거래정보수집의 경우 실시 검토기준이 지나치게 세부화되고 결재단계가 많아 자료 삭제와 은닉 위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결재단계를 간소화하고 대원칙 중심으로 검토기준을 정비하여 적시에 적법절차에 따라 증거를 채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조사자 인권보호와 상대방 배려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레드테이프를 폐지한다. 과거부터 관성적으로 누적되어 중첩 작성되는 각종 내부보고와 과도한 서식을 통합 및 간소화하고 필요시에만 작성하도록 유연화한다. 수감기관에 부담이 되거나 현장 직원들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정도 정비한다.

그간 매년 일률적으로 모든 감사사항의 감사절차를 전수 점검하고 그 결과를 업무평가에 반영하던 시스템을, 절차 숙지도 향상 등을 반영해 중요사항 중심으로 점검토록 한다.

감사원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내부통제에 대한 관심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감사활동 심사 항목에 ‘기관장의 지원’ 부문을 높은 비중(100점 중 50점)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가 최고감사기구로서 자체감사기구 심사를 내실화해 공공부문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여러 국정현안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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