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스티커 쇼크’라는 말이 부쩍 자주 눈에 띈다. 소비자가 충격을 받을 정도로 물가가 올라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격 인상이 예민한 이 시점에 자영업자 또한 애먼 화살을 맞고 있다. 기업이 가격 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최근 맘카페에서는 ‘이제 아이들 간식인 빵조차 맘편하게 살 수 없다’는 한탄이 자자하다. 반응을 살펴보면 소비자 가운데 다수가 자영업자가 가격인 인상 주범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 6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1년 6개월 만에 평균 9.5%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뚜레쥬르는 올해 3월을 포함해 지난해에도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1년 반만에 올린다고 발표하는 것은 일종의 기만인 셈이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뚜레쥬르 가맹점 자영업자에게 돌아갔다. 소비자는 CJ푸드빌은 인상했다는 발표가 없었는데 반해, 뚜레쥬르 빵값이 연이어 올랐고 이것이 개별 가맹점의 결정이라고 오해해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대란, 공급차질 등 최저임금 부터 복합적인 이유로 심각한 상황 속 점주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인상을 했다”며 “제품 종류가 많다보니 최소한의 가격으로 시장 경쟁력으로 봤을 때 마진이 적은 것 위주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도 인상한 배달료의 산정 과정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자영업자가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 일반형 요금제 중 배민 요금제의 기본형은 총배달비를 1500원 올렸으며, 쿠팡이츠는 400원을 올린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나 라이더 외에는 이런 상황을 전달하지 않았다. 수수료 체계 개편에도 이를 쉬쉬하자, 소비자는 자영업자가 임의로 배달비를 올렸다고 여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에 인상은 부득이하다고 당연한 듯 말했지만, 고물가에 버거운 소비자 미움의 화살은 자영업자에게 갔다.

또한 다수 기업 홍보담당자는 ‘가격 인상 고지가 의무는 아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가격을 인상할 사유가 있어 그렇다면 소비자와는 떳떳하게 소통하길 바란다. 또한 고객사인 자영업자와도 관련해 상생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키워드
#물가인상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