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심팩 회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심팩 회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글로벌 합금철 전문업체이며 국내 1위 프레스기계 제조 기업인 심팩(SIMPAC)이 최근 2세 경영을 향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진식 회장의 장남 최민찬(36) ㈜심팩 상무가 그룹재무본부장으로 보폭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지주사 사내이사 등재

심팩은 지난 2001년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 IB사업본부 전무였던 최 회장이 쌍용그룹 해체 과정에서 인수한 쌍용정공을 모태로 한다. 이후 2006년 한국합금철사업, 2013년 기계주물 제조기업 봉신(현 심팩인더스트리) 인수 등 연이은 M&A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2조원, 매출 1조2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지주사 심팩홀딩스를 비롯해 1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주력계열사인 ㈜심팩에 입사한 최 상무는 지난해 말 임원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심팩홀딩스가 설립한 100% 자회사 심팩글로벌의 이사회에도 합류하며 의사결정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심팩글로벌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91억원으로 철 제품, 철 스크랩, 비철금속 등의 구매·재생·판매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한다.

앞서 최 상무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현대차에서 근무한 바 있다..

최 상무와 함께 여동생인 최민영(31) ㈜심팩 이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 이사 역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2018년 ㈜심팩에 입사했다. 이후 심팩홀딩스 구매·관리 총괄 담당, ㈜심팩 경영지원부본부장을 거쳐 현재 지주 부문 구매와 합금철사업부 기획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 상무는 2015년 3월부터, 최 이사는 2016년 3월부터 지주사 사내이사에 등재돼 있는 상태다.

◇해외사업 역량 발휘 여부 주목

최근 심팩은 최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법인과 사무소를 늘리고 영업조직 규모도 한층 확대하면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2019년 38.4%, 2020년 38.2%, 2021년 39.5% 등 40% 미만 선에 머물렀디가 올해 1분기에 50.3%로 대폭 높아지며 내수 비중을 추월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최 상무와 최 이사, 두 남매의 역할과 비중에도 업계 안팎의 초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에서 이들 2세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경우, 향후 사내 입지 강화는 물론 경영승계 시기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재 지주사 최대주주는 지분 39.6%를 보유한 최 상무이며, 그 뒤를 33.6%를 지닌 최 회장, 10.3%를 보유한 모친 윤연수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이 잇고 있다. 특히 최 상무는 2007년 최대주주에 오른 후 지금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업계에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알려진 심팩이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판단된다”면서 “그 과정에서 2세들이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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