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캡쳐]
쿠팡은 실버층을 겨냥한 '실버스토어'를 상시 운영 중이다. [사진=쿠팡 캡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어반 그래니’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어반 그래니’란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멋지고 세련된 노년 여성을 말한다. 도시를 뜻하는 ‘어반(urban)’과 할머니라는 의미의 ‘그래니(granny)’를 합성한 표현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장년층은 주로 홈쇼핑에서 소비를 하던 데서 온라인 쇼핑에 점차 익숙해지는 추세다.

실제로 티몬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도 6월 대비 올해 6월의 나이대별 매출 비중에서 중장년층이 확대됐다. 40대는 23.7%에서  31.2%로 7.5%p 증가했으며 50대는 5.5%에서 9.9%로 4.4%p 증가했다.

아울러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60대 이상의 시니어 계층이 늘면서 이에 이커머스업계는 중장년층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쳐]
노인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할렉스' [사진=11번가 캡쳐]

11번가는 60대 이상 시니어 대상 라방인 ‘할렉스’를 시작한다.

‘할렉스’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플렉스’를 합친 단어다.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60대 이상의 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콘텐츠다.

주요 품목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프리미엄 여행상품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쇼호스트도 60대 배우와 60·70대 쇼호스트를 섭외해 중장년층 소비자가 동질감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진 중장년 소비층에 주목할 것”이라며 “그동안 라이브방송 콘텐츠는 대부분 젊은 MZ세대에 집중돼 있었는데 중장년층만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11번가에서는 온라인 장보기 품목에서 40대의 거래액이 전체의 절반이다. 이 수요를 잡기 위해 11번가의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11번가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장보기 거래액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규모로 성장했다. 또 최근 두 달의 장보기 거래액은 직전 2개월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현재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롯데마트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사는 2030대와 다르게 중장년층은 한번 장을 볼 때 많이 구매하는 영향이 있다”며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이번에 롯데마트 당일배송을 추가로 제공해 e커머스에서 유일하게 국내 대형마트 모든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쿠팡도 중장년층을 위한 ‘실버스토어’ 테마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관리용품, 재활&운동기구, 생활편의용품, 온수&전기매트, 건강식품은 물론 환자&간병을 위한 활동보조용품, 위행&변기용품, 목욕보도용품, 간병용품, 병원&의료용품, 환자식&건강식품 등 실버 세대 고객을 위한 상품을 한 곳에 모아볼 수 있다. 

실버스토어는 안마의자, 건강즙, 건강액세서리 등 효도 선물용 제품 구색도 갖췄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노인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 보조 식품, 활동 보조 기구 등의 실버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실버스토어 테마관을 통해 시니어 맞춤 상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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