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공공임대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수익성 문제로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건설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공공임대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수익성 문제로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던 민간임대주택이 주택시장 포화 등의 여파로 다시 꿈틀 대고 있다. 

특히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의 강점을 노린 건설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공공·민간 건설임대는 940가구로 직전년도 732가구 대비 28% 늘었다. 5년 전인 2015년(454가구) 대비로는 두배 가량 늘었다. 매입형 민간임대 역시 5년 간 142가구에서 283가구로 늘었다.  

국토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공공임대주택 신규 건설은 건설투자로 인한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효과만을 단순 합산했을 때 2016~2019년 동안 총 208조2543억원의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산됐다.

낮은 임대료로 인해 민간임대주택 거주를 원하는 수요자가 많은 데다 수요가구에 비해 수혜가구가 적어 향후 민간임대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 5월 기준 전국 월세가 74만5000원인데 반해 민간임대주택 임대료는 월 55만9000원으로 약 24% 낮은 가격으로 형성돼 실수요자 부담이 낮다. 게다가 주거복지정책 수혜가구 역시 수요가구 290만9000가구 대비 약 23%에 그친 235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전세나 월세대신 민간임대주택으로 전환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간임대주택은 일반 월세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고정적인 임대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기업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중견건설사를 시작으로 대형건설사까지 민간임대주택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른바 ‘10대 건설사’로 불리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등도 민간임대주택에 참여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프리모, 힐스테이 인덕원 등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롯데건설도 김포한강롯데캐슬22단지, 문래롯데캐슬, 독산역롯데캐슬, 용산원효루미니 등을 공급하며 민간임대주택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영그룹,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이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1983년부터 주택건설업과 주택임대업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마산가포, 동탄신도시, 남양주월산 사랑으로부영 등을 비롯한 임대주택 21만7151가구를 준공 또는 건설 진행 중이다. 전체 가구수(27만6603) 가운데 민간임대주택은 78%에 해당한다.

우미건설과 대방건설도 각각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대방건설은 전국 청약을 시작한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를 비롯해 ‘동두천2차대방샤인힐’, ‘포천1차대방샤인힐’ 등 4195세대의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장기민간임대아파트 ‘리듬시티 우미린’을 비롯해 다음달에는 경북 경산시 경산하양지구에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을 공급한다.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은 맞은편에 들어선 ‘경산하양 우리민 더센트럴’ 737가구와 함께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사업방향으로 민간임대주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보급률 통계를 보면 2011년 전국 기준 100%를 넘어선 이후 줄고 100%를 웃돌고 있다. 지난 2020년 전국 주택보급률은 103.6%를 기록했다. 주택보급이100%를 넘으면 가구수에 비해 주택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임대주택 선호 계층 증가와 같은 주택 패러다임이 소유의 목적에서 거주의 목적으로 변화도 임대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각도 가능해 지난해부터 민간임대사업에 뛰어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도시정비나 리모델링 사업 등이 초창기에 사업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최근 참여 건설사들이 늘어났듯 민간임대주택을 보는 인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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