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품절대란인 CU의 연세우유빵. [사진=유수현 기자]
크림으로 가득찬 연세우유빵의 '반갈샷'. [사진=유수현 기자]
현재 품절대란인 CU의 연세우유빵. [사진=유수현 기자]
현재 품절대란인 CU의 연세우유빵. [사진=유수현 기자]
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CU가 내놓은 연세 생크림빵이 상반기 편의점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연세 생크림빵 시리즈는 우유, 단팥, 초코, 멜론 4가지가 출시돼 있다.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CU 역대 디저트 흥행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가격은 우유, 단팥은 2600원, 초코는 2700원이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6일 출시한 멜론은 2900원이다.  해당 상품 역시 현재 생산량이 수요를 못 쫓아가 발주량 제한이 걸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합리적인 가격에 완성도 높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 대신 국내 중소기업과 손을 잡았다. 해당 업체와 BGF리테일 상품기획자는 오롯이 3개월을 연세크림빵 레시피 개발에 투자했다.

포켓몬빵과 달리 우유 연세 생크림빵은 CU 멤버십 앱인 ‘포켓CU’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재고 조회가 확인되면 지도에 표기되는 점포로 예약해서 찾으러 가면 된다.  

실제로 포켓CU 내 예약구매 기능으로 미리 주문하는 고객이 이달 들어 전월 대비 22.6%나 늘어났다. 

현재 CU 내 디저트 1~3위는 연세우유 생크림빵, 연세우유 초코생크림빵, 연세우유 단팥생크림빵이다. 포켓몬피카츄케익과 포켓몬앙버터샌드가 그 뒤를 이을 만큼 디저트 부문을 압도적으로 휩쓸고 있다.

이달 CU 디저트 매출에서 연세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7%에 달한다. 현재 CU가 운영중인 디저트 상품은 40여 가지에 이르는데 단 세 가지 상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연세 우유 생크림빵의 활약으로 이달 24일까지 디저트 매출 데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15.9% 올랐다. 이는 또한 대란이었던 포켓몬 디저트 시리즈보다 2.6배 높은 효과다.  

게다가 CU의 디저트부문에서 전설같은 ‘쫀득한 마카롱 시리즈’의 최고 매출을 13.1%나 앞질르기도 했다. 2위였던 '떠먹는 케이크 시리즈’보다는 무려 60.8% 많은 매출이다.

크림으로 가득찬 연세우유빵의 '반갈샷' [사진=유수현 기자]
크림으로 가득찬 연세우유빵의 '반갈샷'. [사진=유수현 기자]

해당 상품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구매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어렵게 구해 포장을 뜯어보니 햄버거 사이즈 빵이다. 손에 들자마자 묵직함이 느껴졌다. 

직접 반을 갈라보니 생크림이 전체 중량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푸짐한 크림이 들어있어 ‘반갈샷’을 찍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실제로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른 크림빵보다 크림 함량이 5배 이상 많다.

먹어보니 크림으로 가득찼지만 크림 자체가 많이 달지 않아 느끼하기보다는 부드럽다. 빵 자체도 촉촉하고 폭신해 크림이랑 어울리는 질감과 식감을 낸다.

반면 소비자에게는 인기지만 편의점주가 모인 커뮤니티 내에는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 

‘장사 될 만한 물품은 항상 발주제한, 발주정지다’, ‘광고를 말던지 왜 기사 나간 후에 발주제한을 걸고 있는지’, ‘매일 20~30개씩 조용히 나가고 있었는데 기사 나고는 발주제한 1개다’, ‘홍보팀과 영업팀이 소통이 되지 않는지 매번 이런식이다’ 등 광고가 나갔으면 물량을 공급해줘야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올린 ‘연세우유 생크림 빵 기사가 나간 후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매일 죄송하다고 하는것이 힘들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트렌드가 빠른 만큼 상품 순환 주기가 짧은데 연세크림빵 시리즈의 경우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매출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이례적 사례”라며 “CU는 앞으로도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여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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