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의 출발점은 1989년 ‘코오롱메트라이프’다. [사진=메트라이프]

자신의 위험을 제3자, 즉 보험사에 전가하는 사회적 안전장치 보험산업이 국내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0년이 됐다고 합니다. 잠재적인 각종 위험을 계량적으로 예측해 공동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끊임없이 진화해왔고요. 생명‧손해보험사를 소개하려고 하니 40여개에 달합니다. 이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보험산업의 역할과 책임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보험100년사] 코너의 열일곱번째 주자로 메트라이프생명을 소개합니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의 운명이 생명보험시장 침체기 극복에 팔을 걷었다.

설립 33주년을 맞은 메트라이프는 종신·변액보험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생보업계 10위권 회사로 자리잡았다.

생보 시장도 불경기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와중에, 메트라이프가 내건 승부수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메트라이프의 출발점은 1989년 ‘코오롱메트라이프’로 국내 코오롱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보험의 합작사였다.

1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트로금융그룹이 메트라이프의 모회사다.

메트로금융그룹은 1998년 한국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코오롱으로부터 메트라이프 지분을 인수했다.

순수 외국계 생보사로 다시 출발한 메트라이프는 사명은 물론 영업전략과 타깃 고객도 바꾸었다.

대졸 남성 보험설계사를 채용한 메트라이프는 피보험자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판매 타깃도 종신보험 특성을 이해할 고학력 중산층 이상 소비자로 잡았다.

2003년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출시하는 등 투자 기능이 추가된 변액보험에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채권에 투자해 실적을 배분하는데, 변액유니버셜은 수시입출금 기능도 더해졌다.

메트라이프는 총 자산을 기준으로 생보업계 9위로 올라서면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메트라이프의 총 자산은 24조5198억원이다.

재무건전성이 탄탄한데 올해 3월말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00.52%인데, 금융감독원 권고치 150%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보험사의 대표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의 비율이다.

다른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으로 채권평가익이 줄면서 RBC비율이 급락해 고민에 빠진 와중에, 메트라이프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메트라이프도 업종 자체의 침체는 피해갈 수 없었다.

올해 1분기 메트라이프의 당기순익은 428억원으로 작년 같은시기보다 40%가량 준 성적이다.

주가가 하락하자 변액보험 사업에서 순익이 감소한 탓이다.

메트라이프는 판매채널 다변화와 종신보험 차별화 등으로 위기극복방안을 세웠다.

판매채널 다변화의 출발점은 은행과 합작하는 방카슈랑스다.

이달 메트라이프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신용보험의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를 개시했다.

e수술보장 대출상환 신용보험은 피보험자 유고시 유가족의 채무이행 부담을 덜어주는데, IBK기업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험료를 낮춘 ‘(무)변액유니버셜 모두의 상속 종신보험’도 지난 4월에 출시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그간 그룹 해외법인들과 교류하며 변화와 국내 고객 니즈를 남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왔다”면서 “판매채널 다변화는 물론 수요가 꾸준한 상품을 필두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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