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0포인트(0.98%) 오른 2638.0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기준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총102조9080억원으로 연초보다 9조4357억원이나 줄었다. 변액보험은 증권시장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변액보험의 순자산이 크게 줄면서 생명보험업계도 고민에 빠졌다.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수익률이 급감함은 물론 신계약과 수입보험료가 작년 동기보다 크게 줄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채권에 투자해 그 실적을 배분하기에 증권시장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현 증권 전망으론 변액보험 시장 회복도 불투명해, 생보업계에선 변액보험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한채 실적만 깎는 ‘계륵’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총102조9080억원으로 연초보다 9조4357억원이나 줄었다.

생보사들은 변액보험료를 주로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하는데, 해당 펀드 평가액이 줄면서 순자산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변액보험 1년 수익률은 –3.49%로 수익은커녕 원금도 보전 못 하는 수준이었다.

작년 1분기엔 25.1%라는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변액보험 가중평균 수익률을 국내투자, 해외투자, 국내외투자로 분류하면 국내투자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국내투자 수익률은 –5.18%로 작년 1분기(24.18)보다 30%포인트(p)가까이 급락했다.

해외투자 수익률도 30%p 하락한 3.06%에 그쳤다. 

국내외투자는 수익률 0.23%를 기록했는데 작년 동기(18.84%)보다 20%p가량 낮다.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매출도 줄어,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3조568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0% 가량 하락했다.

수입보험료가 준 원인으로는 기존계약 해지와 신규계약 감소 등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생보업계의 신계약건수는 6만300건으로 작년 같은시기 12만건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같은시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814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5867억원)에 비교하면 70%나 급락했다.

생보업계는 변액보험의 ‘최저보험금’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변액보험도 보험고유 기능을 위해 펀드실적과 관계없이 보장되는 최저보험금을 지급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최저보험금을 위해 생보사가 쌓아야 할 변액보증준비금이 커지고, 이는 경영실적에 비용으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삼성생명도 올해 1분기 채권·주식시장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변액보증 손실 1770억원을 기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변동에 따른 변액손익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2분기에는 변액보증손실 60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증시하락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변액보증손실이 커지면서 이차손이 1510억원 발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해약이 증가했으며, 변액보험 자금을 별도 관리하기 위한 특별계정자산이 직전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5.3% 감소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영업외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면서 “증시 반등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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