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JIIAF(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사진=박영준 기자]
김성수 JIIAF(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겸 집행위원장, 배경 작품은 김성수 감독의 '블루 블루 리무진' [사진=박영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라틴 아메리카 현대미술-메타버스전'이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아트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김성수 JIIAF(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겸 집행위원장을 만나 지리산아트팜이 어떤 장소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김성수 예술감독은 지리산아트팜의 설립 취지에 대해 "인구절벽 시대에 국제예술학교와 같은 국경 없는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다"며, "국내 교육과정을 고려해 석사 과정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나, 예술인으로서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자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싶다"고 답했다.

하동군 적량면에 위치한 지리산아트팜 A동 [사진=박영준 기자]
하동군 적량면에 위치한 지리산아트팜 캠퍼스 A동 전경 [사진=박영준 기자]

김성수 감독은 "하동군에 연고는 없으나 자연주의 현대미술을 추구함에 있어 대도시를 떠날 필요가 있었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자연주의 예술을 하기 위해 머물면서 작업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며, "내부 조사를 통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백두산·금강산·지리산·한라산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백두산과 금강산은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불가능했고, 한라산도 섬이라는 접근성 문제로 인해 지리산이 선정됐다"며, "지리산 선정 이후 하동군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2010년 하동을 방문해보니 지리산과 함께 남해, 섬진강, 2개의 국립공원을 갖추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지리산 인접 지역들에 대해 재조사를 시행했지만, 살아있는 생태 하천과 남해, 국립공원 등의 자연적·지리적 조건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자연 속으로 잘 녹아드는 장소는 하동밖에 없었다"며, 지리산아트팜을 하동군에 설립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자연주의 예술을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맨손으로 유화를 그렸으나, 유화에 사용되는 소재의 특성상 맨손으로 예술 활동을 하기 어려워 다른 소재를 찾던 중, 일상 속에서 가장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지대에서 원시예술과 원형문화를 발굴·재현해 국경 없는 시대에 우리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갖춘 예술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켜야 국제무대에서 차별화가 생긴다. 하동군에는 가공되지 않는 '원시성', 원시예술을 위한 소재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성수 감독은 "자연주의 현대미술은 원시성을 소재로 한 자연물에 미학적 가치를 더하는 예술"이라며, "하동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미학화 하는 과정, 자연주의 예술을 통해 '하동스러움'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동군 적량면에 위치한 지리산아트팜 캠퍼스 B동 전경 [사진=박영준 기자]
하동군 적량면에 위치한 지리산아트팜 캠퍼스 B동 전경 [사진=박영준 기자]

김성수 감독에 의하면, 지리산아트팜은 2010년 하동군과 MOU를 체결한 이후 2014년경 착공, 2019년에 완공됐으나, 코로나19 상황이 겹쳐 자연주의 현대미술 기숙사 학교임에도 개강을 하지 못했다.

지리산아트팜이 완공되기 전인 2016년부터 다른 장소를 대여하고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예술 행사는 지속적으로 개최해왔으나, 지리산아트팜이 완공되고 코로나19 방역정책들이 완화된 이후 실질적인 대면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리산아트팜은 현재 세계적인 자연주의 예술가들의 작품 3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예술가들이 지리산아트팜에 머물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동군이 대한민국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리산아트팜 캠퍼스는 2016년 영국 햄스테드 예술학교(Hampstead School of Art)와 국제예술교류 제휴를 체결했고, 석사학위과정으로 ‘융합조형&디자인’을, 비학위 전문과정으로 ‘목조건축디자인’, ‘생태융합 가구조형디자인’, ‘융합아트비즈니스’를, 특별과정으로 ‘목조주택 내손으로 짓기’와 ‘아름다운 목가구 만들기’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성수 감독은 중학생 시절 미술을 시작해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객원연구원, 한국환경설치미술협회 회장, 한국목가구조형협회 회장, 산업디자인협회 부회장,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회화·설치·조형·융합예술 분야에서 약 100여회의 국내외 전시·기획 경험이 있다.

현재는 KIAD 지리산아트팜 캠퍼스 학장, Art Complex_지리산아트팜 추진위원장(자연주의 융합예술 복합시설), JIIAF(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 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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