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위스키업계는 하이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있다.  [아영FBC]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MZ세대(1980년이후 출생)가 위스키 소비주체 떠오르면서 주류업계는 ‘하이볼’을 주력 상품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를 소다수에 탄 것을 일컫는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젊은층이나 위스키를 새로운 방식으로 음용하고 싶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하이볼 시장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집에서 위스키를 마실 일보다 야외에서 즐길 술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각사는 하이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스키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유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 가정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새로운 K-하이볼 문화를 이끌고자하는 골든블루. [골든블루]

골든블루는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앞세워 올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위스키 주 소비층인 MZ세대와 기존의 위스키에 친숙했던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에 들어가는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산 원액 100%에 골든블루의 제조 방식이 더해졌다. '하이볼 마스터' 기계에서 음료를 추출한다.

사람이 직접 만드는 하이볼과 하이볼 마스터는 달리 일관성 있는 맛이 나온다. 추출 기계에서 나오는 하이볼은 알콜 도수는 약 9도로 제조된다.

골든블루는 하이볼 대중화를 위해 기계를 추가적으로 도입해 하이볼마스터 입점 업소를 점점 늘려 소비자 접점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기존 계획했던 골프장을 제외한 ROT 업태, 이자카야, 펍 입점에 주력하고있다. 

골든블루가 권장하는 가격은 한잔에 8000원으로 가격은 프리미엄 수입 생맥주와 비슷하다. 다만 업주마다 가격 선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가격은 상이하다.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도수가 높지않은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22’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도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렇게 MZ세대를 겨냥해 ‘쓰고 독한 술’이라는 특유의 올드한 이미지를 버려 현재 수요 증가로 재고 부족 상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더블샷 하이볼 전용 기기인 하이볼 마스터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취급 업소 수를 늘려 MZ세대와의 소비자 접점 및 위스키의 저변 확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내 위스키 시장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 넣어 제2의 위스키 전성기를 열어가고 국내 위스키 문화를 주도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영FBC의 '라벨 파이브'용 하이볼 머신. [사진=아영FBC]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진 하이볼 위스키의 인기에 아영FBC는 라벨5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하이볼 머신’을 도입했다. 이는 ‘라벨5’ 영업장 활성화를 위해서기도 하다.

아영FBC 하이볼 머신은 번거로운 준비 없이 버튼 조작 두 번만으로 하이볼 제조가 가능하다.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가정채널부터 식당, 바 위주로 설치하며 추후에는 시음가능한 편의점에도 설치 계획중이다.

라벨5는 스페이 사이드 지역의 몰트 원액과 하이랜드지역의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위스키다. 피트감, 바닐라와 같은 과일향과 스모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라벨5는 편의점 채널 전용 200ml 소용량 제품과 진저라임 무알콜 맥주과 전용글라스 가 포함된 ‘라벨5 하이볼 패키지’ 제품이 출시돼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하이볼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라벨5는 전문 리큐르 샵과 스마트 오더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왔다”며 “라벨5 하이볼 머신의 도입으로 하이볼 제조와 관리를 꺼리던 업장들도 간편하게 하이볼을 취급할 수 있게 되어 취급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볼에 타먹으면 좋은 에번 윌리엄스 시리즈 중 '에번 윌리엄스 블랙'. [신세계L&B]

신세계L&B도 버번 위스키 브랜드 ‘에반 윌리엄스 블랙'을 출시하며 하이볼 용 위스키로 밀고있다. 현재까지 신세계L&B가 현재까지 수입한 에반 윌리엄스 블랙의 물량은 100% 전량 출고됐다.

가격 750ml에 3만원으로, 가성비와 알성비가 좋아 하이볼에 적합한 술이다. 알성비가 좋다는 것은 알콜과 성분의 비율이 좋다는 것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의미인 가성비와 비슷한 맥락의 MZ세대 사이 신조어다. 

에반 윌리엄스 블랙은 스트레이트 버번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숙성기간인 2년보다 긴 4~5년간 숙성해 강렬한 맛에 하이볼에 섞기 좋다. 알콜 도수는 43%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에반 윌리엄스 블랙은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볼로 가볍게 마시기도 좋아 미국에서는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은 술 중의 하나”라며 “최근 와인앤모어를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퀄리티 높은 새로운 술에 도전하기를 선호하는 만큼 에반 윌리엄스 등과 같은 신선한 주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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