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보건복지부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복지, 보건 정책들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접목해 혜택을 알고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은 정보를 친근감 있게 가공하고 나아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쌍방향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최근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지표인 콘텐츠경쟁력지수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경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들의 소통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보형 콘텐츠에 최근 인기있는 개그우먼 이수지와의 1인 2역 콜라보를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영상 콘텐츠는 일상 속 흔히 필요한 제증명서 발급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면서, 중간에 유쾌한 상황극을 선보여 정책소비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제목 또한 ‘이수지가 해봤더니 10초면 SSAP 가능?’ 이라는 SNS상의 밈(Meme)을 접목시켜 기관의 친밀감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 개그우먼 이수지와 콜라보 콘텐츠
국민건강보험- 개그우먼 이수지와 콜라보 콘텐츠

국민건강보험공단 밈(Meme) 활용은 영상 콘텐츠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체 제작 캐릭터 ‘건이강이’를 활용한 인스타툰을 선보이고 있는데, 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를 모으는 밈(Meme)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콘텐츠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스타그램 자체 제작 캐릭터 건이강이 활용 콘텐츠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스타그램 자체 제작 캐릭터 건이강이 활용 콘텐츠

특히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사연을 직접 모집한 댓글 이벤트는 해당 채널의 인지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좌)국민연금공단, (우)건강보험심사평가원
(좌)국민연금공단, (우)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한 자체 인스타툰을 제작하며 공감콘텐츠를 중심으로 정책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인스타툰은 약 10페이지의 분량으로 긴 호흡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각 공단 지사의 임직원들 스토리를 잔잔하게 표현하며 친밀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입사 1년차 동기들의 솔직토크 용찐터뷰’, ‘직장생활 밸런스게임편 동기들의 수다’ 등 사내 직원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예능형 영상 콘텐츠가 함께 업로드 되는 점을 미뤄 사내외의 벽을 허물고 직접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정리된 인스타툰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특성을 가진다. ‘심층분석’, ‘심평일기’, ‘심주임이 알려드립니다’ 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해당 시리즈 마다 일관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콘텐츠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일관된 이미지 활용은 체계적인 콘텐츠라는 인상을 주고 시민들이 취사 선택하여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시리즈로 정기적으로 발행되어 팬덤을 형성하며 흥미와 정보 제공을 모두 잡고 있다는 평이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블러도너 캠페인 콘텐츠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블러도너 캠페인 콘텐츠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헌혈 참여율이 낮아진 상황 속 시민들의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중 최근 선보인 ‘블로더너 댄스 챌린지 캠페인’은 힙합과 헌혈을 접목하여 헌혈의 가치를 트렌디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I’M BLOODONOR’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워 ‘생명을 살리는 라이프스타일’로서 헌혈의 이미지를 소개하고 플로깅, 건강 등의 키워드와 연계하여, 헌혈이 부담이 되는 별도의 활동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문구가 헌혈의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MZ세대 사이에 인기있는 유명 댄서 ‘허니제이’를 필두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참여형 챌린지를 구성해 공익적 의미와 재미를 모두 담고 있어 MZ세대의 호감을 얻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좌)단체bd챌린지 영상 콘텐츠, (우)시민들의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
(좌)단체bd챌린지 영상 콘텐츠, (우)시민들의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

이외에도 대한적집사 혈액관리본부는 ‘bd 챌린지’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헌혈이 낯설고 힘든 일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선한 행위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단체 bd 챌린지’는 헌혈 버스가 기관들에 방문하여 시민들이 헌혈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체험 인터뷰 형식의 영상으로 일반인이 직접 출연하여 헌혈의 필요성을 솔직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개인 bd 챌린지’는 헌혈에 동참하고 있는 개인의 인증사진을 받아 ‘영웅’ 일러스트를 가미해 콘텐츠를 재가공하여 헌혈의 이미지를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들은 이전과는 달리 트렌드를 접목한 친근한 공감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정보를 쉽게 전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의 흐름은 기존의 기관의 무거운 분위기를 해소하고 SNS를 통해 열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친근감 있는 소통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트렌디한 정책 정보 콘텐츠가 앞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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