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명보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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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난 5년간 자살 고위험군 학생에게 누적 35억6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청소년 자살예방활동에 힘쓰면서 자살(자해) 시도,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에게 누적 3884건 의료비를 지원했다.

2021년 의료비 지원사업 318건을 분석한 결과, 자살 시도 학생이 185명(58.2%),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이 133명(41.8%)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이 221명(69.5%)으로 남학생 97명(30.5%)에 비해 약 2.3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교육청에 접수된 건이 83건(2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다음은 부산 51건(16.0%), 서울 49건(15.4%), 충남 30건(9.4%)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149명(46.9%), 중학생 130명(40.9%), 초등학생 34명(10.7%), 특수 5명(1.5%)으로 고등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살(자해) 시도 학생 185명의 데이터를 보면, 원인을 ‘정신과적 문제’라고 답한 학생이 85명(45.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가족갈등’ 40명(21.7%), ‘대인관계’ 17명(9.2%)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질병관리청의 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자살시도율은 2%로 남학생의 1.4%, 여학생의 2.7%가 실제 자살시도를 한 경험이 있지만, 자살 시도 후 병원 치료 경험률은 단 0.3%에 그쳤다.

생명보험재단은 의료비 지원사업 외에도 2018년부터 청소년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를 운영하며 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해왔다.

이종서 이사장은 “정신적 위험군은 자해·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매우 높고 재시도 비율 또한 굉장히 높아, 이들을 위한 사전·사후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고위험학생 의료비 지원을 통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우며 청소년 자살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19개 생명보험사의 공동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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