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프로골퍼가 펀치 샷을 구사하는 이유가 뭘까. 골프라는 운동은 날씨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맑다가도 갑자기 흐려지거나 비가 내리면서 거센 바람까지 동반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 라운드를 해야 하는 경우가 꽤 많다.

가령, 타깃 방향에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 놓여 있거나, 바람의 영향 등으로 의도적으로 탄도가 낮은 샷을 구사해야 할 때도 펀치샷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펀치 샷의 원리에 대해서 살펴보자. 정상적인 샷과 펀치샷의 가장 큰 차이는 임팩트에 있다.

정상적인 샷은 다운스윙과 폴로스로우 때 헤드가 그리는 스윙 궤도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가 비슷하다. 즉 공을 때린 뒤 클럽 헤드가 공이 날아가는 왼쪽 위를 향해 휘둘러진다.

통상 클럽 헤드의 로프트 각도와 폴로스로우 궤도에 의해 공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공중에 바람이 심하게 불면 바람의 영향을 받게 돼 비거리가 말도 안 되게 줄어드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바람이 심할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 펀치샷이다. 낮게 깔리는 펀치 샷을 구사하려면 스윙 궤도부터 달라져야 한다.

낮은 폴로스로우와 간결한 피니시로 요약할 수 있다. 다운스윙의 각도는 정상적인 샷보다 더 가파른 반면 임팩트 후 폴로스로우는 지면을 스치듯 낮게 뻗어 주면 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샷에서와 다른 피니시 모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

펀치샷은 손목을 최대한 이용해 강력한 임팩트로 낮은 탄도를 만들며 임팩트 때 딱 끊어치는 느낌으로 과감하게 폴로스로우를 해줘야 한다.

펀치 샷을 할 때는 평소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는 게 좋다. 로프트를 낮춰 낮은 탄도의 샷을 하기 위해서다.

즉 평소에 7번 아이언을 잡는 거리라면 6번이나 5번을 선택하는 대신, 목표 거리보다 길게 날아가지 않게 적당히 그립을 아래쪽으로 내려 잡는 것도 좋다.

공의 위치는 볼에 탄도를 낮추기 위해 오른발 쪽에 두면 좋다. 그러면 두 손은 자연스럽게 공보다 앞에 놓이는 핸드 퍼스트 자세가 될 것이다. 이 역시 클럽의 로프트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백스윙은 풀 스윙이 아닌 4분의 3정도만 하는 하프 스윙을 해야 한다.

전체적인 스윙 궤도는 낮고 완만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고 백스윙시 왼팔이 어깨 선상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궤도를 조절하면서 다운스윙도 완만하게 가져가야 한다. 임팩트는 강한 손목 힘으로 이뤄지며 헤드를 끝까지 낮게 보내는 폴로스로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 샷처럼 폴로스로우를 하게 되면 헤드가 먼저 올라가 볼의 탄도가 높아진다. 반드시 풀 피니시가 아닌 어깨 높이 밑에서 스윙을 멈춰야 한다.

피니시의 형태에 따라 구질이 변할 수도 있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스윙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펀치샷은 스윙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고정된 하체에 힘과 강한 손목 유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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