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다논 무라벨 요거트 제품. [사진= 풀무원다논]
풀무원다논 무라벨 요거트 제품. [사진= 풀무원다논]

[이뉴스투데이 정혜원 기자]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빠질 수 없는 이슈가 바로 ‘환경’이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세 명 중 한 명은 제품 구매 시 기업 친환경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10% 이상의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패키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식음료 기업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물에 잘 녹는 접착제를 사용하거나 뜯기 편한 절취선을 새긴 라벨 적용부터 라벨을 아예 제거한 ‘무라벨’ 포장이 확산되는 추세다. 무라벨 포장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하는 동시에 분리배출 시 라벨을 떼어내 제거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요거트부터 탄산음료, 생수 등 다양한 식음료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잇따라 기존 패키지를 무라벨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발효유 업계에도 무라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지난 3월 3일 ‘떠먹는 아이러브요거트’ 16입 2종(플레인, 딸기)에 무라벨 포장을 적용해 출시했다. 풀무원다논의 ‘떠먹는 아이러브요거트 무라벨’은 컵을 감싸는 라벨을 제거해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저감한 것은 물론 제품 취식 후 따로 라벨을 떼어내는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 분리수거가 한결 간편해졌다.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무라벨 전환으로 연간 약 34t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6월, 8년 연속 국내 그릭요거트 판매 1위 ‘풀무원다논 그릭’을 발효유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저감 목적인 무라벨 제품으로 전격 전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4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소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소비자 편의 증대 모두를 충족했다. 풀무원다논은 앞으로도 무라벨 제품 출시를 확대하며 요거트 업계의 친환경 포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풀무원다논은 ‘아이러브요거트’, ‘그릭’의 무라벨 전환으로 연간 총 74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예정이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집콕 생활로 전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경험함에 따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라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늘어나고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를 중심으로 조금이나마 이로운 소비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 확산하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무라벨 제품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음료 업계에서도 무라벨 바람이 불고 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라벨프리. [사진= 코카콜라]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라벨프리. [사진=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지난 1월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 무라벨 페트 제품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를 출시하며 무라벨 적용 제품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는 전 세계 코카콜라 시장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무라벨 페트 제품으로 소비자의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0월 컨투어 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제품인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를 전 세계 코카콜라 시장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작년 초부터 코카콜라사는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탄산음료 중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하고 다른 제품에도 무라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수도 빼놓을 수 없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1월 자사 먹는샘물 브랜드 ‘석수’의 친환경 포장 방식 확대 차원으로 무라벨 석수 500mL 낱병 판매 제품을 출시했다.

석수의 무라벨 묶음판매 제품은 개별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고 낱병 용기 표면과 묶음 포장재에 제품명, 수원지와 같은 필수 표시사항들을 인쇄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낱병에는 바코드를 표시하기 어려워 판매에 제약이 있었다”며 “최근 낱병 판매가 가능하도록 낱병 목 부분에 바코드를 포함한 소형 상표띠를 적용해 ‘무라벨 석수’ 낱병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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