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술 커뮤니티인 '백술닷컴'.[사진=사이트 캡쳐]
MZ세대의 술 커뮤니티인 '백술닷컴'.[사진=사이트 캡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걸리가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5년 넘게1위였던 서울 장수생막걸리가 보해양조의 ‘설빙 인절미순희’에 추월 당했다.

이에 유통가는 막걸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온라인 주류 플랫폼을 론칭하고 제품을 MZ세대 취향에 맞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배상면주가가 지난 1월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명절에 마시고싶은 술로 63%가 전통주라고 답했으며 그중 약 50%가 막걸리였다.  

이에 배상면주가는 지난 2월 자사 막걸리인 느린마을 라인업을 강화고 느린마을증류주, 느린마을약주, 느린마을소주21도 함께 출시했다. 

배상면주가가 MZ세대를 위해 론칭한 우리술 판매 사이트 ‘홈술닷컴’에는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한 호랑이생막걸리, 우곡생주, 해창막걸리 등 다른 막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지평주조]
두시간 빨라진 배상면주가의 홈술 서비스. [사진=배상면주가]

이달 부터 홈술닷컴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홈술’도 강화했다. 기존 2시까지 주문하면 9시까지 배송되는 시스템에서 1시까지 주문하면 7시까지 배송하도록 시간을 두시간 앞당겼다.

배상면주가는 최근 배송예측 ai시스템을 도입한 ‘오늘회 러쉬’와 협업해 배송 예상 시간의 정확도가 87%에 달하며 배송 지연으로 7시가 넘을 경우 적립금 5000원을 보상한다.
 
홈술닷컴 관계자는 “식사시간을 오후 6~9시 사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둬 배송 마감 시간을 두시간 앞당겼다”며 “전통주 제조업체의 제품도 다양하게 구비돼 당일에 바로 즐길 수 있게끔 개선했다”고 전했다.

비건 막걸리.[사진=지평주조]
비건 막걸리.[사진=지평주조]

더본코리아가 지난달 23일 론칭한 백종원의 '백술닷컴'은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술을 배송해주는 사이트로 MZ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짚었다.

백술닷컴은 단순히 술을 판매하는 채널이 아닌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MZ세대 특성을 공략해 백종원을 앞세워 술에 대한 정보성을 담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직접 술을 빚어 마시는 트렌드가 있어 개인이 술을 빚는 과정을 올리며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오픈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직접 마셔본 우리술의 평점과 리뷰를 남기며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나만의 술빚기 방법을 교환하고 경험담,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 가능하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양조장이 입점해 자유롭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사라진 막걸리나 전통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사이트를 론칭했다”며 “백술닷컴은 전문 에디터와 소믈리에가 중심이 된 양질의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모임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평주조는 12일 비건과 친환경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막걸리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 마크를 부착했다.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 등 4종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늘어난 250만명의 비건 인구를 노린 것. 
 
이번 인증으로 지평주조의 막걸리의 제조 단계에서 동물 유래 원재료나 동물실험 여부 등을 완전히 배제하고 식물성 원료로만 제조한 막걸리를 판매하게 됐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꼼꼼한 MZ세대가 상품을 구매하기전에 꼭 확인한다는 비건 인증마크를 부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가치소비와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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