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금강산 골프장·리조트 사업 손 놓겠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아난티가 2008년 이후 중단 상태인 금강산 골프장·리조트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아난티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18홀)과 리조트(96실)의 자산 507억 원(2021년 12월 말 기준)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다. 아난티 금강산은 2008년 오픈을 앞두고 박왕자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운영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다.

아난티는 금강산 사업을 접고 미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차세대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난티는 오는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아난티 앳 강남’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아난티 코브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대지면적이 16만㎡에 달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약 207만㎡(63만 평)에 달하는 제주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이제이한라·미래에셋캐피탈과 합작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금강산 사업이 종료돼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 아난티가 보유 중인 전체 자산이 1조3000억원이 넘고, 운영 중이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플랫폼이 7개나 되는 상황에서 500억 원 정도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손상받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그리고 더 나아가 아난티가 선택한 해외에서 브랜드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