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라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쿠팡의 소상공인. [사진=쿠팡]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이커머스 기업들이 생존하려는 방법으로 택한 라이브방송이 연일 '대박'을 치는 와중에 기업들은 차별화된 라방 만들기에 힘쓰고있다. 

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누구나 다 방송할 수 있도록 개방형 라방에 초점을 맞추고, 중소 플랫폼은 유명인을 내세운 예능형 라방을 운영 중이다.

라이브방송은 실시간으로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질문하고 판매자가 답하는 '양방향 소통' 쇼핑 포맷으로 이커머스업계에서 최근 2년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쿠팡은 ‘쿠팡라이브’을 운영한다.

쿠팡은 누구나 크리에이터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채널을 오픈했다. 또한 생방송과 녹화방송을 제공해 라이브가 아니더라도 고객이 다시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끔 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상품을 등록하면 원할 때 바로 쿠팡 라이브도 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편"이라며 "라방에서는 상세페이지에서 설명할 수 없는것들을 생생하게 말하면서 매출기회를 높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분당 제2사옥에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확대한다.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파워 등급 판매자라면 누구던지 자유롭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라방을 진행한 스토어는 방송 전후 판매량이 평균 49% 성장했으며 라이브 방송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 중소상공인의 '라방'에서의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방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집중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 규모가 작은 스토어일수록 라방 후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커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사진=티몬]
[사진=티몬]

11번가와 티몬은 유명인이나 연예인을 섭외해 웹 예능방식으로 라이브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라방은 아무나 할수 있지만 전문적인 실력이 없으면 실적을 올리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티몬의 라방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하는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앞세우고 있다.

티몬은 '광고천재 씬드롬', '게임부록' 등 자체 제작 웹예능에서 물건을 홍보하는 방송을 제작했다. 유명 개그맨들이 모여 광고전단을 만들고 기업 광고를 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라방 광고에 힘입어 올해 티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0% 가량 증가했다. 

티몬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더 큰웃음을 고객께 드릴 수있는 관계형 커머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즐거운 쇼핑 경험을 위해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예능 콘텐츠로 라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11번가]
두시간동안 한마디 말없이 고양이만 찍는 등의 재미요소를 기획한 '펫취존중'. [사진=11번가]

11번가는 지난해 10월 라이브 방송 전용 코너 '라이브11'을 신설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기술을 도입했다.

'라이브11'은 장소와 콘셉트가 다양한 예능 형식의 라이브방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콘텐츠는 현재 10개로, 라이브11은 현재까지 누적 1500여회 방송에 1억9000만 시청 수를 돌파했다.

또한 최근 라이브 11은 쇼핑과 예능을 결합해 부산 서면에 있는 갈비집 인터뷰, 강아지 고양이가 말 한마디 없이 나오는 펫 방송등  흥미로운 예능 콘텐츠를 도입했다.

제일 유명한 방송은 '털업'으로 배스킨라빈스, 애슐리, 빕스 등 매장 등 다양한 곳을 다니는 방송으로 라이브11 역대 최고 시청자 수인 163만명을 기록했다.

현재는 각 코너마다 고정 팬들이 생기고 있으며 시청수도 기존 라방보다 2배 이상 높다.

11번가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계속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뻔한 판매방송이 아닌 재밌는 기획을 할 것”이라며 “각각 카테고리의 특성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의 언택트 쇼핑을 도와 성장 할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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