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 8층 ‘한샘도무스관’. [사진=박예진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가구·인테리어업계가 플래그십 스토어와 체험형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며 프리미엄 고객을 영입하기 위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은 국내외 유명 가구 브랜드가 모여 있어 ‘프리미엄 가구 거리’로 불린다.

최근 중장년층뿐 아니라 신혼부부 등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샘·현대리바트·홈씨씨 인테리어 등 주요 가구 업체가 논현동 지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한샘은 해외 프리미엄 가구를 유통하는 자회사 한샘도무스 제품을 확대 리뉴얼한 ‘한샘도무스관’을 공개했다.

한샘은 기존 181㎡ 규모였던 도무스관 전시공간을 396㎡으로 2배 이상 확장했다. 프리미엄 거실 공간으로 연출된 내부 인테리어에 독일 가구 브랜드 ‘코이노’, 이탈리아 소파 브랜드 ‘칼리아’ 등 해외 프리미엄 제품이 전시됐다. 가격대는 코이노는 1000만원 내외, 칼리아는 300만~1000만원대로 형성됐다.

도무스관 리뉴얼 오픈 후 3월 가구 계약금액은 4억1548만원을 기록했다. 2월 1억5145만원 대비 두배 이상 뛰면서 잠실지점 매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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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관에서는 커튼 원단 암막률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4층 ‘맞춤패브릭관’은 115㎡ 규모에서 198㎡으로 확대 오픈했다. 패브릭관에는 200~800만원대 프리미엄 블라인드 브랜드 ‘유로솔’과 글로벌 창문 장식재 기업 ‘헌터 더글라스’ 등의 제품이 전시됐다. 패브릭관 집객률도 20% 가량 올랐다.

맞춤패브릭관에는 커튼 원단을 올려 암막률을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커튼·블라인드를 제어 해볼 수 있는 ‘스마트 체험존’도 마련됐다.

한샘 관계자는 “예전에는 혼수 등을 이유로 한 번에 맞춰 사는 게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선호하는 특정 공간에 예산을 늘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프리미엄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고 매장을 리뉴얼 이후 계약 추세도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리바트토탈 강남 3층에서 현대리바트의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한샘 전시관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곳에는 현대리바트의 플래그십 스토어 ‘리바트토탈 강남’이 위치해 있다. 기존 가정용 가구 전시장 리바트 집테리어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난달 말 리뉴얼 오픈했다.

3층 전시공간은 리바트 집테리어의 건자재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눈길을 끈다. 리바트 컬러 팔레트는 L100 등 기존제품 대비 4~5배 높은 가격대로 형성됐다.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적용된 주방가구 모습. [사진=박예진 기자]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적용된 주방가구 모습. [사진=박예진 기자]

2층에서는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리바트 키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으로 주방가구를 주문·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오더 형식으로 제작돼 일반 제품 대비 오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외에도 3층 한켠에는 집테리어의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하우스형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규모의 에어리 소프트, 프렌치 글램 총 2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컬러 팔레트, 둥근 아치형 모양 중문 패키지 등이 차별화 요소”라며 “이번 리바트토탈 강남을 비롯해 올해 안으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전면 리뉴얼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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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톤 마감재인 ‘센스톤’ 등 인테리어 자재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홈씨씨인테리어도 이달 논현역 인근의 서초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자재 전시존에서는 프리미엄 스톤 마감재인 ‘센스톤’과 천역목 질감 바닥재 ‘숲 원목마루 청’ 시리즈 등 고급 아파트에 적용되는 인테리어 자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센스톤은 KCC글라스가 독점 수입하는 이태리 세라믹 마감재로 주방 상판·벽, 아트윌, 외장재 등에 적용가능하다. 일반 마감재·바닥재 대비 10% 내외 정도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거실, 욕실, 주방, 현관 등 실제 아파트를 옮겨 놓은 듯한 전시공간. [사진=박예진 기자]

창호 전시존에서는 홈씨씨 윈도우 스마트 이중창, 홈씨씨 윈도우 스마트 단창, 초슬림 3연동 자동 중문 등 다양한 형태의 창문과 중문이 전시됐다. 한쪽에는 로이유리와 일반유리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기도 설치됐다.

이외에도 거실, 욕실, 주방, 현관 등 실제 아파트를 옮겨 놓은 듯한 쇼룸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홈씨씨 인테리어 공간별 인테리어 패키지를 체험해볼 수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체험형 매장을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전시장을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광역시별 직영 전시장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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