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판매에서 화상통화가 허용된다면 보험설계사의 대면·비대면 영업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생명보험업계가 증명서나 서류제출이 필요한 업무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생명보험업계는 소비자의 비대면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로도 처리 가능한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 생보업계의 지점 수 줄이기가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고육지계로도 풀이된다.

생보업계는 증명서나 서류제출이 필요한 업무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개선하고 있다.

개인고객은 물론 단체·법인고객도 비대면으로 각종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단체보험과 법인명의 가입 고객을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단체보험이나 법인고객은 고객플라자를 방문하거나 담당 보험설계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해왔지만, 전용 홈페이지 구축으로 소요시간이 단축됐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보장내용, 가입종업원 현황,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필요서류도 신청해 팩스로 받아볼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삼성생명의 보유계약 중 단체보험 비중은 26%다.

미래에셋생명도 모바일로 처리가능한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법인고객 서비스 편의성도 높아졌다.

지난 1월 24일 미래에셋생명 사이버창구 앱이 개편되면서, 전체 업무 98%를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법인고객도 지급, 가상계좌 신청, 증명서 발급같은 업무를 사이버창구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앱 개편과 비슷한 시기 시작된 모바일 화상창구 서비스도 비대면서비스 확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객은 모바일 화상창구에 접속해 직원과 상담할 수 있고, 확인서·증명서 같은 서류도 모바일로 주고받을 수 있다.

보험업무 처리에 필요한 각종 증명서 발급에 따른 시간·비용 단축 노력은 꾸준하다.

교보생명은 ‘행정안전부 전자증명서 서비스 처리 시스템’와 자사 앱을 연계해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교보생명 소비자는 모바일창구 앱에서 전자증명서를 신청하고 발급 즉시 제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주민센터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후 고객플라자에 방문해 직접 제출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크게 간소화됐다.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서 등 13종 서류를 발급받아 실손의료비 환급 접수와 대출신청, 퇴직연금 중도인출 신청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 확장과 동시에 생보업계는 몸집을 줄이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생보업계의 본부, 지점, 영업소를 합한 점포 개수는 총 2282개로 1년간 662개가 줄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업무처리와 통폐합이라는 흐름 아래 지점, 영업소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면서 설계사 조직이 법인보험대리점으로 분리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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