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 화면으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때 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진=영화 ‘킹 리차드’]
[사진=영화 ‘킹 리차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킹 리차드’는 관람 전에 3가지 착각 혹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제목을 보면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차드 3세’ 각색한 영화인가 싶다. 이 제목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비너스와 세레나의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를 일컫는다.

그래서 두 번째 오해, 그 윌 스미스가 리차드 역을 맡았는데 이 영화 괜찮을까? 걱정마시라. 윌 스미스는 ‘킹 리차드’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앞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이미 수상했다. 또한 영화 완성도에 있어서도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주제가상(비욘세 ‘Be Alive’) 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그렇다면 리차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원톱 영화인가. 제목은 중의적인 의미에서 ‘킹 리차드’로 삼았지만 가족이 한 팀이 돼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를 탄생시킨 여정을 균형감 있게 연출했다.

[사진=영화 ‘킹 리차드’]
[사진=영화 ‘킹 리차드’]

영화의 시작은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차드(윌 스미스)는 TV에서 테니스 대회 상금이 4000달러인 것을 보고 78쪽에 달하는 챔피언 육성계획을 만들어 두 딸 비너스와 세레나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두 소녀는 리차드의 불굴의 헌신과 어머니 오라신(언자누 엘리스)의 균형 잡힌 시각과 면밀한 통찰력 아래 컴튼의 형편없는 테니스 코트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습을 거듭한다. 부모가 운동선수 출신도 아니었고 테니스 레슨을 시킬만큼 유복한 가정도 아니었지만 윌리엄스 가족은 부정적 예측과 전혀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던 불리함을 극복해 나간다.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단식 122개, 복식 28개 타이틀 획득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또한 30차례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6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테니스를 떠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사진=영화 ‘킹 리차드’]
[사진=영화 ‘킹 리차드’]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이 가족의 역학에서 울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명확하게 집안 전체의 일이다. 윌리엄스 가족 구성원과 이야기를 할 때 어머니 오라신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2부제로 일했다. 리차드가 많은 역할을 했지만 자매인 아이샤, 린드리아, 툰데 모두가 비너스, 세레나와 함께 코트에 있었다. 공을 줍고 현수막을 걸고 방과 후면 테니스 코트 불이 꺼질 때까지 함께 했다. 언니들이 이렇게 동생들을 도운 이야기를 들으며 대단하다고 느꼈고 이 이야기가 모두 영화 속에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영화 ‘킹 리차드’]
[사진=영화 ‘킹 리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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